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멕시코, 내년 최저임금 20%↑…약 40년 만에 최고 수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노사정 만장일치 합의…대통령 “역사적인 날”

헤럴드경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멕시코 북서부 바하켈리포르니아주(州) 국경도시 티후아나시 한 거리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멕시코 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를 방송하고 있는 대형TV 앞에 시민들이 모여 있다. [AF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멕시코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0% 높인다. 거의 40년 만에 최고 인상이다. 내년 1월 1일부터 월 7만~10만 원 가량이 오른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연 정례 기자회견에서 “노동계·기업계·정부로 구성된 전국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 20% 인상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부 미국 접경지대는 하루 260.34페소(1만7658원)에서 312.42페소(2만1190원)로, 이외 지역은 172.87페소(1만1725원)에서 207.44페소(1만4070원)로 각각 오른다.

월 환산액 기준 7만∼10만원 인상되는 것으로, 국경지대 이외의 경우 기존 35만원대에서 42만2091원으로 조정된다.

업종 구분 없이 전국 노동자 640여만명에게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거의 최근 40년 이래 최고 수준 인상 폭”이라며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계와 기업계, 정부 등 3자가 모두 의견을 같이했다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물가상승 우려를 줄이기 위해 연료값 억제 등 고강도 대책을 적절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근로자 실질임금이 2018년과 비교해 90%까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이사 알칼데 노동복지부 장관은 “조금씩 상승하는 구매력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더 힘을 얻을 것”이라며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 기업들을 합의에 이르게 했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렌조 데헤수스 로엘 전국최저임금위원회 기업계 대변인도 “이번 결정은 3자 대화를 통해 이뤄졌다”며 재차 합의 노력을 강조했다.

jsha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