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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소아·청소년층 '독감' 증가세 지속…겨울철 '노로바이러스'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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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일주일새 13.9명→15명으로 증가

13~18세 청소년층은 1000명당 42명…유행 기준의 8.5배

노로바이러스 환자 2주째 1000명당 70명 육박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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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청소년층의 유행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2022년 48주차) 일주일간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비율(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5.0명으로 직전주 13.9명보다 또다시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2022-2023년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인 4.9명의 3배 수준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0월 둘째 주부터 1000명당 6.2명→7.6명→9.3명→11.2명→13.2명→13.9명→15.0명으로 6주 연속 상승 중이다.

질병청은 전국 20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자를 의사환자로 분류한다.

인플루엔자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유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가을부터 유행이 시작됐다. 전연령층에서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특히 7~12세 소아와 13~18세 청소년층에서 유행이 급속도로 확산중이다.

48주차 13~18세 독감 환자 비율은 외래 1000명당 41.9명으로, 유행 기준 8.5배에 달한다. 직전주(41.8명)와는 거의 같은 수준이다. 7~12세는 33.1명으로 직전주(22.7명)보다 45.8% 급증했다.

0세는 7.7명, 1~6세는 14.2명으로 직전주보다 소폭 늘었다. 또 19~49세 성인 환자는 일주일 전 18.2명에서 16.5명으로, 50~64세는 중장년층은 9.9명에서 8.9명으로, 65세 이상 고령층에선 5.1명에서 4.2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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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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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러스성 장관감염증 환자 감시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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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노로바이러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11월20~26일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69명으로 직전주(70명)와 거의 비슷했다. 올해 누적 환자는 3927명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와 접촉할 때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손으로 만진 후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을 섭취해도 감염될 수 있다.

전염성이 강한 만큼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집단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개 감염 후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은 수일 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엔 입원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선 손을 깨끗이 자주 씻고 굴, 생선, 조개 등 수산물을 포함한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으며, 물은 끓여서 마시는 것이 좋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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