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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만 반긴다는데 '한동훈 차출론' 왜 자꾸 나오나..與 "주의보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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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13차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2.11.24. myjs@newsis.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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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안팎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한동훈 법무장관의 차출론이 계속되고 있다. 내년 당 대표와 2024년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친윤석열계 후보군 가운데 '비윤' 후보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을 맞설 만한 인지도를 가진 대항마가 없다는 점과 차기 총선에서 선거를 이끌 인물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한 장관이야말로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한 '확실한 카드'라는 기대감도 있다. 무엇보다 윤석열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 동력을 불어 넣기 위해서는 국무위원 출신인 한 장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장관이 스스로 출마 의사를 밝히지도 않은 상황에서 벌써 여권은 한 장관의 차출설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 쪽에선 한 장관의 당 대표와 총선 출마론이 나오고 다른 쪽에선 한 장관의 정치 경험이 부족해 총선 출마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11월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년 2월 말 3월 초로 거론되는 전당대회에 한 장관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이르지만 불가능하다고 볼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당대표설이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인가'라는 질문에 "정치인은 아니지만 정계 입문설이 뜨거운 이슈가 돼 있다 보니까 그런 이야기들이 자꾸 나오는 것 같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고, 당권주자들이 10명 내외 나와 있다"며 "간판 스타가 없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만 쉽지 않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반면 한 장관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한 부정적 입장도 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 안철수 의원은 1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서는 "사실 정치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 국민의힘이 반드시 총선에 이겨야 되는 상황인데 만에 하나 당대표가 시행착오를 겪으면 안 된다"며 "또 당도 당이지만 정부가 절대적으로 안정되는 게 중요한데 법무부 장관이 직을 버리고 당대표 선거에 나가는 게 바람직한가 고민 지점이 있다고 본다"고 봤다.

그는 전당대회 선출 방식을 '당원 90%+일반 여론조사 10%'로 개정하자는 주장이 당 일각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국민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 넣는 것은 찬성인데, 당심과 민심 반영률은 현재 7대 3을 변경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특정 후보를 배제하기 위해서 바꾼다고 하다 보면 민심과 멀어질 수 있다"고 반대했다.

안 의원은 '친윤 대 비윤 전당대회' 질문에 "그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게, 당의 분열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구도"라며 "그래서 이런 것은 지엽적이라고 보고, 친윤 비윤 구도가 사실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런 구도로 치르는 것이 총선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친윤계 의원모임 '민들레' 공동 간사를 맡기도 했던 이용호 의원도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한동훈 차출설에 대해 "지금 그분이 검찰에서 나온 지가 몇 달이나 됐느냐"며 "내각에서 해야 될 일이 많기 때문에 지금 그런 당으로 와서 어떤 당대표 역할을 한다. 이 자체를 꺼내는 것 자체가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집권여당으로서 얼마나 사람이 없으면 그런 얘기를 할까"라며 "그것은 매우 집권여당의 자존을 떨어뜨리는 발언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지금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러 분이 당권에 도전 의사를 갖고 움직이고 있는데 그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한 장관의 총선 출마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이다.

조은희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동훈 차출설에 대해 "그건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본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전당대회 출마해서 당대표 자리를 노린다는 것은 한 장관을 키워주는 호사가들의 얘기가 아닐까"라며 "국회의원 출마는 가능하다고 보는데 전당대회 출마하겠다는 건 당 지도부가 된다는 거다. 그러기에는 정치경험이 작지 않나 생각을 한다"고 했다.

박성중 의원도 한 장관의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 장관이)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충돌하면서 안정감, 명쾌한 논리(를 보여줬고) 이러다 보니까 무게를 가지는 것 같다"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기 정치 지도자 적합도 1위까지 나오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 의견을 물으라 한다면 아무래도 장관은 2년 정도 하기 때문에 차기 총선에 대한 문제는 상당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장관 차출론을 민주당이 오히려 반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CBS라디오에 출연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한 장관에 대해 정치색을 입히는 것은 자제했으면 좋겠다. 정치인이 돼버리면 민주당이 안그래도 정치검찰이라고 공격하는데 그걸 정당화시켜줄 수 있다"며 "한 장관이 정치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주의보를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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