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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싱가포르 중심에서 K-콘텐츠를 외치다"…디즈니 사로잡은 한류 [TF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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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다큐까지,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현장 빛낸 K-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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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들이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해외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디즈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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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싱가포르=김샛별 기자]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가 진행된 싱가포르의 중심에서 한국이 K-콘텐츠의 힘을 외쳤다. 디즈니의 현재는 물론이고 향후 계획에서도 영향력을 과시하는 K-콘텐츠였다.

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의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 -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가 11월 30일(현지시각)부터 12월 1일까지 2일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렸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대만 등의 400명이 넘는 취재진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디즈니는 50편 이상의 극장 개봉 예정작과 아태지역 오리지널 스트리밍 콘텐츠를 공개했다.

행사 첫날, 취재진에게 인사를 전하기 위해 올라온 루크 강(Luke Kang)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이 무대에 올라 오프닝을 꾸몄다. 그는 "디즈니는 지난해 10월 첫 APAC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세계 최고의 아태지역 스토리를 발굴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빛나는 우수한 창의성을 선보이겠다는 야심 찬 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현지 콘텐츠 제작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루크 강은 디즈니의 지난 1년을 돌이키며 '지역적 특수성'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그는 "아태지역에서는 K-드라마, 일본 애니메이션, 인도네시아 로맨틱 코미디 및 호러 장르처럼 특정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얻거나 현지 시청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로컬 스토리텔링을 위해 더 많은 지역적 특수성에 투자하고 있다. 전 세계 시청자에게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픽사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 콘텐츠는 물론이고, 각 지역에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현지 제작 스토리를 제공하고 이를 세계적으로 활용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디즈니는 지난 한 해 동안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45개 이상의 새로운 아태지역 콘텐츠를 공개했다. 작품들 중 다수는 상업성과 작품성 모든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K-콘텐츠가 존재했으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빅마우스' '사운드트랙 #1' '인더숲: 우정여행'이 공개 첫 주 APAC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 Top3에 이름을 올렸고, 디즈니+에 서비스 되고 있는 현지 제작 아시아 콘텐츠의 스트리밍 시간은 1년 전보다 8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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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2023년에도 한국 콘텐츠에 전력을 다한다. /디즈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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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이에 힘입어 2023년까지 아태지역에서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여러 지역에서 제작한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이 함께 소개된 가운데, K-콘텐츠가 단연 돋보였다.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한국 대표는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는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그 어느 때보다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앞으로 공개될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또한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디즈니는 계속해서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확장해나가며 국내 창작자들과 협력하고 우수한 스토리텔링을 발굴해 세계 무대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예고된 새로운 K-콘텐츠는 총 12편이었다. 드라마부터 시리즈, 예능까지 장르도 다양했다. 특히 K-콘텐츠의 대표인 K팝을 내세운 다큐멘터리까지 여럿 준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먼저 12월 7일 6개 전체 에피소드가 공개되는 '커넥트'는 일본의 거장인 미이케 타카시와 한국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합작한 장르물이다. 지난 10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작품은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정해인 분)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고경표 분)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불사의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를 담는다.

'커넥트'와 함께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주목한 작품으로 꼽은 '카지노'는 최민식의 25년 만의 TV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가 최민식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 분)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 '카지노'는 이달 21일 공개된다.

'사랑이라 말해요'의 이광영 감독과 배우 김영광 이성경도 싱가포르를 찾았다. 작품은 아버지의 불륜을 알게 된 후 인생의 내리막길을 걷게 된 주인공 우주(이성경 분)가 내연녀에 의해 집에서 쫓겨나고, 복수를 계획하는 동안 자신의 인생을 망친 그의 아들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3년 상반기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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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들과 배우들이 엄청난 영향력을 과시했다. /디즈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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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무빙'은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이 출연해 초능력을 다룬다. 199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범죄 조직을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최악의 악'도 준비돼 있다. 작품은 지창욱 위하준 임세미가 주연을 맡았으며 현재 제작 중이다. '레이스'는 이연희 문소리 홍종현 정윤호가 주연으로 출연, 직장 생활 이야기를 그린다.

'사운드트랙 #'은 2023년 새로운 출연진과 함께 시즌2로 돌아온다. 작품은 K팝 곡들로 구성된 플레이리스트를 비롯해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형사록' 또한 일찌감치 시즌2를 확정했다. 이성민 경수진 이학주가 시즌1보다 더욱더 몰입감 넘치는 서스펜스를 보여줄 전망이다.

예능에서는 '더 존2'가 시즌2로 다시 뭉쳤다.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는 미래 재난 시뮬레이션 존에서 또다시 버라이어티 쇼를 펼친다.

K팝 스타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로는 '슈퍼주니어: 더 라스트 맨 스탠딩'를 비롯해 'NCT 127: 더 로스트 보이즈' 'BTS 모뉴먼트: 비욘드 더 스타' '제이홉 솔로 다큐'(가제) 등이 2023년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K-콘텐츠를 향한 현장 분위기도 남달랐다. 디즈니는 지역별 콘텐츠 중 한국 콘텐츠를 가장 마지막에 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소개했다. 또한 작품이 하나씩 소개될 때마다 취재석에서는 박수와 호응이 터졌고, 한국 배우들이 무대 위에 등장하자 그들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분주한 해외 기자 및 관계자들의 진풍경도 펼쳐졌다.

각국의 취재진들이 모인 저녁 자리에서도 한국 배우진들의 위력은 돋보였다. 정해인이 등장하자 대부분의 취재진들이 그를 보기 위해 몰렸으며, 이성경 또한 다수의 취재진들과 연신 사진을 찍느라 이른바 '포토존'이 만들어졌다.

다음날에도 K-콘텐츠와 배우들을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커넥트' '카지노' '사랑이라 말해요'가 기자간담회를 열자 많은 질문이 쏟아졌고, 여기에는 외신 기자들까지 포함됐다. 특히 '사랑이라 말해요'는 한국 기자들보다 외신 기자들의 질문이 더욱 많았을 정도로 인기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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