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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수아레스 “마지막 가나전, 죽기 살기로 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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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Qatar2022]

패배 땐 한국과 16강 동반 탈락

“몸과 영혼을 다 쏟겠다” 각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동아일보

12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을 좌절시켰던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사진)가 이번엔 국내 축구 팬들이 반길 만한 말을 했다. 수아레스는 3일 0시에 열리는 가나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을 앞두고 “우리는 승점이 1뿐이다. 이기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며 “몸과 영혼을 (가나와의 경기에) 다 쏟아부을 것”이라고 했다.

1일 현재 승점 3으로 H조 2위인 가나가 우루과이(승점 1)와의 경기에서 이기면 한국(승점 1)은 포르투갈(승점 6)을 꺾어도 16강에 오르지 못한다. 16강 진출은 한국의 승리를 전제로 우루과이가 가나에 이기거나 비겼을 때만 가능성이 열린다. ‘죽기 살기로 하겠다’는 수아레스의 각오가 한국으로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수아레스는 “가나는 수비가 약하다. 우리는 과거에도 가나를 꺾은 적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우루과이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만난 한국에 2-1로 이겼는데 당시 수아레스가 혼자서 2골을 넣었다. 그리고 8강에서 만난 상대가 가나였다. 그런데 두 팀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 득점이나 다름없는 가나의 슈팅을 골문 앞에 있던 수아레스가 마치 골키퍼처럼 양손으로 쳐내버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가나는 승부차기로 끌려갔고 결국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까지 나서 “우루과이에 복수하기 위해 12년을 기다렸다”고 말하는 것도 양 팀 간에 이런 악연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축구 통계 전문회사 ‘옵타’는 우루과이가 이길 확률을 54.8%, 가나의 승리 확률은 21.3%, 무승부 확률은 23.9%로 발표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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