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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리에 3년 훈련”… 리안 감독 아들, 이소룡 역할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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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액션영화계의 전설 이소룡(오른쪽)이 대만 출신 영화 거장 리안 감독에 의해 영화로 재탄생한다. 주연은 리안 감독의 아들 메이슨 리(왼쪽)가 맡는다. /트위터·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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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호장룡’을 연출한 대만 출신의 세계적 영화 거장 리안(李安·68) 감독이 아들과 함께 홍콩 액션영화계의 전설 이소룡(李小龍·1940~1973)의 생애를 다룬 영화를 만든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리안 감독이 소니픽처스 그룹 산하의 스튜디오 ‘3000픽처스’가 제작하는 이소룡 전기 영화를 연출하고, 그의 아들 메이슨 리가 이소룡 역할을 맡는다”고 보도했다. 각본은 ‘카포티’ ‘폭스캐처’ 등을 집필한 댄 퍼터먼(Dan Futterman)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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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를 연출하는 리안 감독은 ‘라이프 오브 파이’ ‘브로크백 마운틴’ 등으로 오스카상을 받은 명장으로 그 외에도 ‘와호장룡’ ‘색, 계’ 등 수많은 히트작을 연출했다. 특히 2006년작인 ‘브로크백 마운틴’은 리안 감독에게 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겨준 작품이다. 이소룡 역을 맡은 메이슨 리(32)는 리안 감독의 차남으로 ‘행오버 2′ ‘루시’ 등에 출연했고 최근엔 대만과 홍콩에서 활동 중이다. 데드라인은 “메이슨 리는 이 역할을 위해 지난 3년간 아시아에서 비밀리에 훈련해왔다”고 전했다.

리안 감독은 성명을 통해 “완전한 미국인으로도, 완전한 중국인으로도 받아들여지지 못했던 이소룡은 중국 쿵푸를 세계에 소개한 동서양 사이의 다리이자 전투의 과학자였고, 무술과 액션영화 모두에 혁명을 일으킨 상징적인 공연 예술가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135파운드의 체구에도 엄청난 힘을 소유했으며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통해 불가능한 꿈을 현실로 만들었던 이 훌륭하고 독특한 인간의 이야기를 전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느낀다”고 했다. 영화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엘리자베스 가블러(Elizabeth Gabler)도 “이소룡은 리안 감독의 오랜 열정이 담긴 프로젝트이며, 우리 시대 최고 액션 영웅의 승리와 갈등을 묘사하는 깊은 감정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194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이소룡은 홍콩과 할리우드 영화계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전설적인 중국계 미국인 배우다. 그는 태권도의 발차기를 배워 절권도를 창시하는 등 무술계에도 족적을 남겼다. 첫 주연을 맡은 ‘당산대형’을 통해 일약 아시아 스타로 떠오른 이소룡은 이후 ‘정무문’ ‘맹룡과강’ 등으로 큰 인기를 누린다. 하지만 그는 1973년 ‘용쟁호투’를 찍은 뒤 영화 개봉 일주일을 앞두고 33살의 나이에 요절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최근 의사들이 새로 내놓은 논문에 따르면 그의 사인은 수분 과다 섭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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