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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특종세상' '55년째 무료 결혼식' 백낙삼 대표, 안타까운 근황… "갑자기 쓰러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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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예솔 기자] 55년이 넘는 시간동안 무료 예식장을 운영해온 백낙삼, 최필순 노부부의 근황이 공개됐다.

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신신예식장 백낙삼, 최필순 할아버지, 할머니의 근황이 공개된 가운데 현재 백낙삼 할아버지가 뇌출혈로 투병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할머니, 할아버지의 첫째 아들이 찾아왔다. 첫째 아들은 예식장 곳곳을 사진으로 찍었다. 그리고 최필순 할머니와 아들은 함께 할아버지가 있는 요양병원으로 찾아갔다. 할아버지는 누워서 두 사람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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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아침 6시에 옥상에 올라가셨다. 나는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7시가 다 돼 가는데 안 내려오시더라. 가보니까 쓰러져 계셨다. 옷이 다 젖어서 있어서 너무 놀라서 고함을 질렀다. 앞집 새댁이 그 소리를 듣고 119에 전화를 해줬다"라고 말했다.

최필순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1시간 만에 깨어났다. 할아버지가 안 깨어났으면 나도 세상에 없었을 거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할아버지는 갑작스럽게 뇌출혈을 겪었고 의식은 회복했지만 몸이 마비된 상태였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예식장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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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필순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보며 "당신 보고 싶으니까 또 올 거다. 사랑한다"라며 "빨리 나아서 집에 오시라. 모시러 오겠다"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우리 할아버지가 너무 불쌍해서 그렇다. 깨어나서 좀 살다가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최필순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자리를 비웠음에도 꿋꿋하게 예식장을 운영해 나갔다. 할머니는 직접 드레스를 수선했다. 할머니는 "내 생일 기념으로 재봉틀을 샀다. 50년 정도 썼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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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또 한 번의 결혼식이 열렸다. 부부는 사는 게 바빠 결혼식을 미루다 25년 만에 결혼식을 올린다고 말했다. 백태기 선생님이 할아버지 대신 주례로 섰다. 또 아들 백남문씨가 할아버지의 빈 자리를 채우고 있다. 아들은 "아버지의 영혼과 철학이 담겨 있는 곳이다. 땀과 꿈, 모든 게 스며든 공간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있지만 그것도 열심히 하면서 여기도 소홀히 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MBN '특종세상'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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