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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강제 입맞춤 시도… 한국인 스트리머 추행한 인도 남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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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한 인도 남성이 한국인 스트리머 A씨를 오토바이로 끌고 가고 있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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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성들이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던 한국인 여성을 성추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은 남성들을 체포한 뒤 혐의점을 조사하고 있다.

1일(현지 시각)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뭄바이 경찰은 한국 여성 A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각각 19세, 20세인 남성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서부 카르에서 셀카봉을 들고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던 A씨에게 다가간 뒤 강제로 입을 맞추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상황은 한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을 통해 고스란히 송출됐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A씨의 팔목을 잡고 자신의 오토바이에 강제로 태우려 한다. A씨가 “어디로 가는 거냐” “하지 말아라”며 강력하게 저항했지만, 남성은 떠나지 않는다. 이 남성은 되레 A씨 어깨에 손을 올린 뒤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하기까지 한다. 놀란 A씨는 하지 말라는 제스처를 취한 뒤 서둘러 자리를 뜬다.

하지만 남성들은 멈추지 않았다. 오토바이를 타고 A씨를 따라와 재차 “우리가 오토바이에 태워주겠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내 숙소가 저기 있다. 필요 없다”며 단호하게 거절한다. 트위터에 올라온 한 관련 영상은 올라온 지 하루도 되지 않아 약 120만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화제가 됐다. 영상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이건 정말 역겨운 일” “이 남성들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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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도 남성이 한국인 스트리머에게 강제로 신체적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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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도 이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직접 공유하며 “어젯밤 방송에서 나를 괴롭히는 남자가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남성이 친구와 있길래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근데 일부 사람이 내가 너무 친절하게 대화를 들어줬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 거라고 한다”며 2차 가해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인도의 여러 주요 매체들이 다룰 만큼 화제가 됐다. A씨 인터뷰에 따르면 그녀는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며 호텔로 돌아가던 중 이 남성들을 맞닥뜨렸다. 이 중 한 남성이 A씨를 향해 “사랑해!”라고 외친 뒤 오토바이에 태우려고 시도했다. A씨는 휴대폰 번호라도 알려달라는 남성들의 요구에 가짜 번호를 알려준 뒤 자리를 피했다. 하지만 이들은 계속 쫓아왔고, 결국 인근에서 이 방송을 보고있던 한 시청자가 와서 도움을 준 끝에 상황이 정리됐다고 한다.

A씨는 “이런 일은 인도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곳에서 발생한다. 이번 사건이 내 인도 여행을 망치게 두지 않을 것”이라며 인도 여행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다른 나라에서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지 경찰은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뭄바이 경찰이 취해준 조치에 매우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들은 인도 형법 16장에 따라 입건됐다. 이 조항은 “여성을 모욕할 의도로 또는 여성의 정숙함을 모욕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면서 형사상 폭력을 행사한 사람은 1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한다”는 내용이다. 뭄바이 경찰 관계자는 “최근 서부 카르에서 한국 여성에게 발생한 사건과 관련, 인도 남성들을 조사하고 있다”며 “두 피고인은 현재 체포된 뒤 입건된 상태”라고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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