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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영국 윌리엄 왕세자, 미국서 농구경기 관람 중 야유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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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면담 예정

연합뉴스

미국 보스턴 NBA 경기 관람 중인 영국 윌리엄 왕세자 부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미국 방문 중인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보스턴에서 농구경기장에 갔다가 일부 야유를 받았다.

스카이뉴스와 더 타임스 등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홈경기에서 관중들이 윌리엄 왕세자 부부에게 환호와 야유가 섞인 반응을 보냈다고 1일 보도했다.

장내 아나운서가 윌리엄 왕세자 부부를 소개하자 관중들은 대체로 놀라면서 반겼지만 일부는 야유하며 'USA'라고 외쳤다

윌리엄 왕세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흘 일정의 미국 순방 중 보스턴에서 자신이 만든 '어스샷'(Earthshot)상을 시상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어스샷은 윌리엄 왕세자가 2020년에 만든 환경 관련 상으로. 지구의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 아이디어에 수여된다. 수상자 5명에게 각각 상금 100만파운드(15억9천만원)가 지급되며 올해는 보스턴에서 시상식을 한다.

윌리엄 왕세자 부부의 미국 방문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번 일정은 미국에 도착하기 직전에 불거진 왕실 인종차별 문제로 다소 빛이 바랬다.

윌리엄 왕세자의 대모이기도 한 수전 허시가 버킹엄궁 행사에서 한 흑인 참가자에게 "진짜 어디서 왔냐"고 계속 물은 것이 문제가 돼서 다음 날 바로 사임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대변인을 통해서 즉시 "우리 사회에서 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작년 초에 동생 해리 왕자 부부가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왕실 인종차별을 폭로한 뒤 세간의 이목이 쏠려있는 상황이라 논란이 더 이어지고 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조만간 뉴욕에서 로버트 F 케네디 재단의 인권상을 받을 예정인데, 왕실 내 구조적 인종차별에 영웅적으로 맞섰다는 것이 수상 사유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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