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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진인사대천명 … 태극전사는 승리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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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중심을 잡고 이강인(레알 마요르카)과 조규성(전북 현대)이 힘을 보탠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 운명이 결정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앞선 두 경기에서 1무1패를 기록한 한국은 포르투갈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경우의 수까지 따져 16강 진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한국이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하는 포르투갈은 FIFA 랭킹 9위이자 이번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팀이다. 26명의 명단을 보면 유럽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가 많다. 그러나 한국에 희망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과 이번 월드컵에서 전 세계 축구팬을 사로잡은 특급 신예 이강인·조규성이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월드컵에서 호흡을 맞추는 건 한국 축구팬들이 오래전부터 꿈꿔온 장면이다. 이강인이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2019년부터 한국 축구팬들은 이강인이 패스하고 손흥민이 마무리하는 장면을 상상해왔다.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에 후반 교체 출전해 한 번의 패스로 경기 흐름을 바꾸는 능력을 선보인 이강인의 왼발은 포르투갈전 승리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가나전 패스 성공률이 95.7%에 달했던 이강인의 정교한 패스는 손흥민에게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시킬 수 있는 손흥민이 포르투갈 골망을 흔든 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르투갈전은 반드시 골을 넣고 승리해야 하는 경기인 만큼 이강인의 선발 출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선발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는 장면도 있었다. 이강인은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진행된 팀 훈련에서 손흥민과 한 조로 호흡을 맞췄다. 빌드업과 탈압박 능력을 갖춘 이강인이 선발 투입된다면 손흥민이 측면에서 득점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실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정말 뛰어난 선수"라며 "선발 여부는 전체적으로 분석한 뒤 마지막에 결정할 것이다. 앞선 두 경기처럼 우리의 장점을 살리는 선택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한 경기 멀티골을 터뜨린 조규성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뛰어난 헤더 능력과 위치 선정이 장점인 조규성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2경기 연속 골 사냥에 나선다. 조규성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포르투갈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다만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안고 있는 김민재(나폴리)는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뛰어난 수비력과 빠른 발을 앞세워 포백의 중심을 잡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김민재가 부상으로 결장한다면 수비라인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앞선 훈련에 불참한 김민재가 포르투갈전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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