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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안정 속 개편·발탁으로 위기 극복 속도전…소부장 영향력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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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글로벌 반도체 위기 속, SK하이닉스는 인사 폭을 최소화하며 안정을 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소부장 계열사들도 그룹내에서 힘을 키우며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을 전망이다.

경영진은 올해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박정호 부회장과 곽노정 사장, 노종원 사장 등 3인 체제. 기존 경영진에 책임을 맡겨 위기를 안정적으로 극복할 묘안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주요 조직을 대거 개편하며 안주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글로벌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포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산업의 다운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속도와 유연성, 그리고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쪽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나아가 더 큰 미래 성장을 도모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간다는 방향성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우선 미래전략 산하에 글로벌전략 조직을 새로 신설하며 글로벌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미중무역분쟁을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이슈가 앞으로도 장기화될 전망, 정세를 분석하고 불안정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CEO 산하에는 글로벌 오퍼레이션 TF를 구성하고 글로벌 생산시설과 지역별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D램 개발을 주도해온 미래기술연구원 차선용 담당에 TF장 겸직을 맡겼다. 최근 D램 생산량에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공장에 장비를 반입하지 못하는 등 이슈가 이어졌던 만큼, 기술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빠른 시장 변화에 대응해 판매 조직도 더 세분화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도록 했다. 글로벌 세일즈&마케팅(GSM) 조직을 '글로벌 세일즈'와 '마케팅/상품기획'으로 쪼개 각자 전문성을 높이고 세밀한 업무로 글로벌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한 것. GSM 담당에는 현대전자에서부터 근무하며 SK하이닉스 국내외 조직을 두루 경험한 미주법인장 김주선 담당을 새로 선임하고 노하우를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사내 의사 결정 체계도 축소했다. 지난해 새로 신설했던 안전개발제조담당과 사업담당 조직을 다시 폐지하고 CEO와 주요 조직 경영진간 거리를 다시 좁혔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도 더 빠른 위기 대응을 가능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면서도 '안전'을 기업이 추구해야할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방침은 이어갔다. 가장 많은 현장 조직 구성원을 담당하는 김영식 제조/기술담당을 새로 CSO에 임명하며 더 많은 구성원에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젊고 유능한 기술 인재를 대상으로 한 과감한 발탁 승진 조치는 이어갔다. 지난해 신규 임원 승진 규모가 29명, 올해에도 신규 임원 20명에 연구위원 5명까지 승진 조치하며 인사 규모를 최소화하면서도 조직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높이는 데에는 아낌없는 결정을 내렸다.

여성임원으로는 고은정 담당이, 올해 최연소 임원으로는 1980년생 박명재 담당이 새로운 임원이 발탁됐다. 각각 측정과 설계 부문에서 높은 기술 역량을 인정받으며 SK하이닉스 미래를 이끌 인재로 지목됐다.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회사는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변화에 도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위기 앞에 강한 DNA를 일깨우면서 명실상부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부장 관련 계열사인 SK머티리얼즈 역시 자회사인 스페셜티와 함께 주요 경영진을 유임하면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둔 7명 신규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와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사업 경쟁력을 높일 7명을 새로 발탁했다.

SK실트론은 경영진 유임 뿐 아니라 장용호 사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까지 맡게 되며 그룹내 영향력을 크게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SK실트론은 국내 유일한 웨이퍼 제조사로, 최근 미국 공장에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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