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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종료 휘슬 뒤…VAR 본 심판 “그리즈만 골 취소”,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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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협회가 1일 D조 조별예선 3차전 튀니지전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의 골이 취소된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의를 제기했다.

동아일보

1일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프랑스 앙투안 그리즈만(왼쪽)이 비디오판독(VAR) 이후 골이 취소되자 메튜 콩거 주심에게 어필하고 있다. 알라이얀=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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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0-1로 뒤지던 프랑스는 후반 연장 추가시간 8분 종료 직전 그리즈만의 골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메튜 콩거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이후 그리즈만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하고 골을 취소했다.

이날 프랑스의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골대 쪽으로 크로스를 올릴 때 그리즈만은 상대 수비수보다 골대 쪽에 가까운 오프사이드 쪽에 있었다. 다만 공은 그리즈만에게까지 전달되지 않았다. 추아메니가 패스를 시작하던 순간 그리즈만은 볼 경합과는 관계없는 위치에 있었고 공은 튀니지 수비수 몬타사르 탈비의 머리에 맞았다. 그 사이 골대에서 내려와 온사이드로 위치로 자리를 옮긴 그리즈만은 탈비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차 골을 만들었다. 공이 탈비에게 맞는 순간 그리즈만의 위치는 온사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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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종료시간이 끝나기 직전 극장골을 성공시킨 뒤 골 세리머니 중인 앙투안 그리즈만. 이날 경기는 골 세리머니 이후 재개됐지만 그리즈만의 골은 종료 휘슬 이후 비디오판독으로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알라이얀=신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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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콩거 주심 역시 골을 인정했고 그리즈만은 골 세레머니를 마친 뒤 경기는 재개됐다. 경기는 그로부터 약 40초 넘게 이어지고 주심은 이내 경기종료 휘슬을 불었다. 하지만 이후 VAR 센터로부터 골 장면을 확인해보라는 요청을 받은 콩거 주심은 경기장 내 모니터로 뛰어가 골 장면을 돌려본 후 그리즈만의 골을 오프사이드로 취소했다. 그리즈만보다 먼저 공을 거둬낸 튀니지의 수비수가 공에 머리를 맞춘 것이 의도적인 헤딩이 아니라 의도치 않게 맞아 공이 굴절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의도성의 판단은 심판의 주관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나 이날 VAR 판정의 문제는 또 있었다. 규정상 경기가 재개된 후에는 이전 상황에 대해 VAR 판독을 할 수 없다는 규정에 위배된 채 경기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국제축구평의회(IFAB) 축구규칙 VAR 실행 절차에 따르면 주심은 경기를 재개한 후에는 이전 상황에 대해 VAR 판독을 할 수 없다. 해당 규정은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될 경우 주심은 선수 신원을 잘못 확인했거나 퇴장을 줄 만한 반칙이 나온 경우가 아닌 이상 VAR을 다시 확인할 수 없다’고 돼있다.

프랑스 축구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그리즈만의 골이 부당하게 취소됐다고 생각해 항의서한을 준비 중이다. 항의 서한은 경기 종료휘슬이 울리고 24시간 내에 제출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프랑스 축협은 항의한 내용이 그리즈만의 오프사이드 판정에 대한 것인지, 경기 재개 이후 VAR 판독을 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프랑스 축협은 FIFA에 보낸 서한에서 그리즈만의 골을 인정해 경기 결과를 1-1 무승부로 뒤집어달라고 요청했다. 이럴 경우 프랑스와 튀니지의 승점 포인트에 변화가 생기긴 하지만 이미 결정된 D조의 순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프랑스는 이미 1,2차전에서 2승을 거둬 조 1위로 16강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했다. 다만 이날 패배로 프랑스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독일과의 8강전 이후 월드컵에서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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