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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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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 말해요', 김영광·이성경의 낯선 얼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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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사랑이라 말해요' 기자간담회
이광영 감독이 밝힌 작품의 관전 포인트
두 주연의 깊은 몰입감…케미도 만점
한국일보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는 디즈니 쇼케이스의 '사랑이라 말해요'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디즈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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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과 이성경의 새로운 얼굴을 담은 '사랑이라 말해요'가 곧 국내외 시청자들을 만난다. 현장에서 필리핀 언론 매체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만큼 이 작품이 거둘 글로벌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는 디즈니 쇼케이스의 '사랑이라 말해요'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올해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서는 마블 스튜디오·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픽사·루카스필름 개봉 예정작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될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등 50여 개의 새로운 작품이 발표됐다.

이날 이광영 감독과 배우 김영광 이성경은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의 공식 발표를 위해 무대에 올랐다. 내년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 예정인 '사랑이라 말해요'는 아버지의 불륜을 알게 된 후 인생의 내리막길을 걷게 된 주인공 우주가 내연녀에 의해 집에서 쫓겨나고, 복수를 계획하는 동안 자신의 인생을 망친 그녀의 아들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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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 말해요'는 아버지의 불륜을 알게 된 후 인생의 내리막길을 걷게 된 주인공 우주가 내연녀에 의해 집에서 쫓겨나고, 복수를 계획하는 동안 자신의 인생을 망친 그녀의 아들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디즈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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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경은 "싱가포르에서 소중한 작품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기분 좋게 출발한 만큼 주역들은 모두 행복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작품에 대해 기존 로맨스·멜로와 결을 달리한다고 밝힌 이 감독은 "(인물들의 감정이)천천히 느리게, 한 걸음씩 스며든다. 화려한 에피소드보다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들면서 사랑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고 소개했다. 감독과 배우들은 극중의 캐릭터들을 깊이 사랑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사랑이라 말해요'로 처음 호흡하게 된 이성경과 김영광, 소회는 어땠을까. 두 사람은 실제로 장난을 칠 정도로 친밀한 사이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면면을 발견했단다. 김영광은 "작품을 하면서 이성경의 모르는 모습을 봤다. 말투, 몸짓이 굉장히 성숙해졌다. 인물로 바라봤을 때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성경 역시 "신기할 만큼 김영광이 캐릭터로 보였다. 초반 몰입할 필요가 없었다. 현장에서 작은 호흡까지도 굉장히 고민하고 소중히 여기는 선배 연기자라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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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는 디즈니 쇼케이스의 '사랑이라 말해요'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디즈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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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치즈 인 더 트랩' '역도요정 김복순' '낭만닥터 김사부' '별똥별' 등 다채로운 장르를 섭렵한 이성경은 "배우로서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 정해두고 작품을 정해놓지 않는다"고 자신의 연기관을 드러냈다.

배우들은 몰입의 비결로 현장을 꼽았다. 편안한 현장에서 같은 공기를 느끼는 순간 함께 인물에 이입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두 배우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눈에 보였다. 너무 신기한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편안한 현장은 보는 이들도 편안하게 만들었다. 현실적인 이야기와 인물들의 감성이 이 감독의 표현처럼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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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는 디즈니 쇼케이스의 '사랑이라 말해요'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디즈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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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빠른 호흡의 드라마들이 인기를 끈 만큼 '사랑이라 말해요'의 느린 전개가 다소 트렌디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감독은 "공감과 위로를 주는 드라마가 필요한 시점이다. 내가 위로와 공감을 받았다면 누군가에게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연출에 담은 메시지를 밝혔다. 작품의 분위기와 결이 오히려 빠르지 않은 전개와 잘 어우러질 것이라는 자부심이 담겼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로맨스 장인이지만 한 번도 본 적 없는 김영광과 이성경을 기대해달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배우들이 긴 여운에 젖은 만큼 몰입감도 길었을까. 김영광은 "일을 하면서 쉬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다음 캐릭터에 몰입이 됐다. 이전 캐릭터는 자연스럽게 흘려 보낸다"고 말했다. 이성경은 "안 쉬고 세 작품씩 하고 있는데 여운과 사랑하는 캐릭터를 보내주는 게 서운하고 가혹하다. 작품을 추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랑이라 말해요'는 내년 3월 공개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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