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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갈수록 떨어지는 서울 아파트값… 4주째 ‘역대 최대’ 낙폭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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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또 다시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4주 연속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매수가 몰렸던 노원·도봉·강북 지역의 낙폭은 1%에 육박했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완화에도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 넷째주(2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일 동안 0.56% 떨어지면서 지난 주에 기록했던 역대 최대 하락폭(-0.50%)을 갈아치웠다.

조선비즈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대모산에서 바라본 강남권 아파트의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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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끌 매수가 몰렸던 도봉(-0.99%)·노원(-0.95%)·강북 (-0.87%)지역의 아파트값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세 지역 모두 한 주 전(각각 -0.83%, -0.88%, -0.74%)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된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강남4구는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낙폭은 줄어들었다. 서초(-0.22%)와 강남(-0.34%), 송파(-0.48%), 강동(-0.54%) 모두 하락폭이 전 주 대비 각각 0.05%포인트, 0.36%포인트, 0.09%포인트, 0.01%포인트 작아졌다.

인천과 경기의 낙폭은 모두 커졌다. 지난주 0.83% 하락했던 인천 아파트값은 이번주 0.94%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낙폭은 0.61%에서 0.71%로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69% 떨어지면서 전 주 대비 하락폭이 0.08%포인트 커졌다.

인천은 연수구(-1.11%)와 부평구(-1.03%), 서구(-0.98%), 남동구(-0.98%) 등 지역에서 1%대의 낙폭을 기록하며 집값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경기는 거래절벽이 지속되면서 광명시(-1.46%), 고양시 덕양구(-1.42%), 부천시(-1.11%), 의왕시(-1.19%)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도 0.43% 떨어지면서 지난주(-0.40%)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5대 광역시는 0.54%, 8개도는 0.32% 하락했다. 각각 전 주 대비 낙폭이 0.03%포인트 커졌다.

전세시장 약세도 계속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69% 하락하며 지난주(-0.59%) 대비 하락폭이 0.1%포인트 확대됐다. 관련 통계 작성 후 최대치였던 지난주 낙폭을 갈아치웠다. 부동산원은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으로 전세수요가 월세로 변경되고 기존 매매 매물의 전세전환도 진행되는 등 매물적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온정 기자(warmhear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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