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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서로에게 연결"…日 거장과 정해인→김혜준의 만남 '커넥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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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원작으로 한 SF장르의 탄생…12월 7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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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해인 김혜준, 미이케 타카시 감독, 고경표(왼쪽부터 차례대로)가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커넥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디즈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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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싱가포르=김샛별 기자] 언어의 장벽은 존재하지 않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돼 탄생한 '커넥트'다.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 -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가 1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된 가운데, 그 일환으로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미이케 타카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참석했다.

이날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한국이랑 처음으로 같이 작품을 하게 됐다. 그 작품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 돼 기쁘다"며 "나한테는 너무 소중하고 사랑하는 작품이다. 여러분도 사랑하고 기대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인 동수(정해인 분)가 장기밀매 조직에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 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추격전을 그린다.

특히 작품은 앞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스크린' 섹션에 초청돼 공개 전부터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거장 감독과 한국의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양 국가를 대표하는 이들의 협업은 어땠을지 궁금증이 집중됐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원래부터 한국 작품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볼 때마다 일본과 뭐가 다른지를 많이 생각했다. 처음 작업하면서 확인했던 건 근본적으로 열정이 다르다는 점이다. 사람이 가진 힘이라는 게 강하다는 걸 느꼈다. 연기력은 당연하고 이를 뛰어넘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배우들이었다"고 전했다.

고경표는 "감독님의 열렬한 팬이었다. 굉장히 에너지가 많은 감독님이다. 감독님이 저희에게 에너지가 많다고 해줬는데, 반대로 현장에서 보기 힘든 에너지가 많이 느껴져서 덩달아 힘을 낼 수 있었다. 이런 현장은 한국에서도 겪어보기 힘들 정도로 자상하고 배려심 넘치는 감독님이었다"고 화답했다.

김혜준은 액션 연기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는 "액션 장면 때문에 어려워할 때마다 감독님이 직접 시범을 보여줬다. 나와 달리 감독님은 두꺼운 옷을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날렵했다"며 "그 움직임을 반밖에 따라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울 정도"라고 말했다.

정해인은 "현장에서 감독님과 커넥트된 것 같았다. 같은 방향을 보고, 같은 걸 만들어내며 같은 걸 원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는데 재밌고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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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해인이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디즈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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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은 작품이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는 데 대한 소감을 전했다.

먼저 정해인은 "작품을 만드는 사람으로서도 배우 입장으로서도 많은 분들이 작품을 봐주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는 것 같다. 디즈니 덕분에 저희 작품이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어 감사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며 "여러 가지로 저는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준은 "이 작품 덕분에 굉장히 특별한 시간을 경험한 것 같다"며 "그 작업 결과물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 설레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고경표는 "좋은 시기, 좋은 시절에 잘 태어났다"는 짧고 굵은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커넥트'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많은 작품들 중 해당 웹툰이 미이케 타카시 감독의 선택을 받은 이유가 있을까.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선택한 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원작의 매력이 충분하다 보니 다양한 관계자들이 원했고, 이 매력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감독자로 내가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내가 선택된 것"이라며 "나로서는 웹툰을 작품으로 만드는 게 첫 시도인데, 이런 시대에 태어나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게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극 중 정해인은 새로운 인종인 '커넥트' 하동수 역을, 고경표는 우연한 계기로 '커넥트'의 눈을 갖게 된 연쇄살인마 오진섭, 김혜준은 위기에 처한 동수 앞에 갑자기 나타난 조력자 최이랑을 연기한다.

정해인은 '커넥트'를 통해 첫 SF작품에 도전하며 마블 히어로들의 대단함을 새삼 느꼈단다. 그는 "생각보다 CG 촬영이 많았는데 어려웠다. 상상을 하면서 연기를 해야 하는데 그 점이 스스로 어색하고 불편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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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가 12월 7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디즈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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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준 역시 "저도 CG나 약간의 액션 연기를 새롭게 해봤다. 처음에는 CG 연기를 하는 정해인을 보면서 오빠가 '현타'가 오며 괴로워할 때마다 놀렸었다. 막상 나중에 내가 하게 됐을 때 얼마나 어려웠던 건지를 느껴 미안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정해인은 "내가 CG 연기를 하고 있으면 카메라 뒤에서 조용히 '킥킥'하고 웃는 소리가 들렸다"고 폭로해 웃음을 더했다.

액션 연기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다. 정해인은 "아무래도 안대를 차고 하다 보니 좀 불편하더라. 거리감도 느끼고 살짝 어지러울 때도 있었다"며 "그래도 금방 적응이 돼서 오히려 안대를 뺏을 때 더 어색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반대로 고경표는 육체적으로 어렵진 않았으나 심리적으로 힘들 때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 역할은 당하는 것보다는 공격적인 액션을 하는 캐릭터다. 그러다 보니 액션을 할 때 마음이 약해지는 순간이 많았다"고 전했다.

앞서 고경표는 한 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 'D.P'에서 만난 정해인이 날 '커넥트'에 추천해줬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정해인은 "추천이라기엔 너무 거창하다. 앞선 작품에서 긴 호흡은 아니었음에도 좋은 에너지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때문에 같이 긴 호흡으로 연기를 한다면 어떨지에 대한 소망이 있었다"며 "실제로 함께하니 대립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생각한 것 이상으로 화기애애하고 즐겁게 찍었다"고 말했다.

고경표 또한 "작업하는 내내 잘 맞는다는 느낌이었다. 현장에서 장면을 만들어갈 때 배우들끼리 의사소통이 잘 된다는 느낌을 항상 받았다"며 "언제든 정해인과 어떤 작품, 어떤 캐릭터로 만나든 기대하고 있겠다"고 했다.

'커넥트'는 12월 7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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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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