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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다시 공매도 타깃 된 코스닥, 지난달 10% 넘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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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가 다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 평균 거래량으로는 10% 넘게, 누적 거래량으로는 30% 가까이 늘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유가증권시장보다 시장 상황이 불확실한 코스닥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공매도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한다.

조선비즈

10월 8일 저녁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가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며 촛불시위를 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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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11월 1~30일) 코스닥 시장 일 평균 공매도 규모는 383만2000주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344만1000주보다 11.3%(39만1000주) 증가한 수준이다. 매 거래일 전달보다 40만주 가까이 공매도가 늘어난 것이다. 한달 간 누적 공매도 규모는 8430만9000주를 기록해 전달(6538만주)보다 1892만9000주(28.9%)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 공매도는 금액으로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지난달 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161억3300만원으로 전달(1105억5400만원)보다 55억7900만원(5.04%)이 늘었다. 총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2조1005억3400만원에서 2조5549억2700만원으로 21.6%(4543억9300만원)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 공매도는 일 평균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지난 10월 전달보다 감소했지만 한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공매도가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지난달 일 평균 공매도 규모는 906만5000주로 집계됐다. 전달(1190만8000주)보다 23.8%(284만3000주) 감소한 수치다. 거래금액도 5541억9300만원에서 4122억7200만원으로 25.6%(1419억2100만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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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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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이 다시 공매도의 타깃이 된 것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데다 최근 국내 주식을 사고 있는 외국인의 관심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쏠리는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해정 DS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달 시장이 조금 회복됐지만 여전히 12월 FOMC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이런 불안심리가 공매도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강 달러 현상이 누그러지면서 외국인 매수가 이어졌고, 주로 삼성전자 등 유가증권시장 대형 종목으로 자금이 몰렸다”라면서 “이런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소외된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국내·외 대형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량을 축소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해 있는 주요 반도체 부품 기업들의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고 이런 분위기도 코스닥 공매도 증가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해용 기자(jh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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