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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백화점이 따뜻해진다?…올해도 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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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했던 날씨로 10·11월 의류 부진

4분기 의류 비중 높아, 반가운 강추위

내년 전망 소비 둔화 VS. 명품 선호

헤럴드경제

아침 기온이 어제보다 15∼20도가량 큰 폭으로 내려간 30일 오전 부산 도시철도 동래역 앞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서둘러 길을 건너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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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백화점 의류 매출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다만, 내년 실적을 두고 선 소비 둔화 우려와 소비 양극화에 따른 명품 소비 증가 기대로 전망이 엇갈린다.

백화점 업종은 4분기에 매출이 크게 오르는 경향성을 보인다. 백화점 매출에서 의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겨울 의류는 모피, 패딩 등 단가가 높은 제품들이 포함돼있기 때문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백화점 매출에서 의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18.7%, 명품까지 합치면 51.7%로 절반이 넘는다.

올해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10월, 11월 백화점 의류 매출 신장률은 급감했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롯데백화점 여성패션과 남성패션의 신장률은 각각 10%, 4%, 신세계 백화점은 7.7%, 5.5%를 기록했다. 올 가을세일 기간 패션 카테고리가 30~40%대 고신장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급감한 수치다. 아웃도어 매출액 신장률도 한 자릿수에 그쳤다.

주영훈·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부 활동 증가로 패션 카테고리는 선방했지만 온화한 날씨가 지속된 탓에 객단가 높은 겨울 의류 판매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11월 실적은 다소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10월 하순부터 간절기 의류와 계절 가전 등 매출이 확대되는 시기인데 올해에는 평년 대비 온화한 기후 보이고 있어 계절성 큰 상품들의 매출이 부진하다"며 "11월 백화점은 아우터 등의 매출 부진으로 전년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0일부터 시작된 강추위가 백화점 업종의 실적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날씨가 다시 추워지고 있어 4분기 실적을 단정 짓기 어렵다"며 "작년 12월 오미크론 확산으로 매출이 주저앉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작년 동기 대비 상승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영훈·정지윤 연구원도 "11월은 예년 대비 온화한 나리로 고단가 코트, 롱·중량 패딩보다 플리스, 숏·경량 패딩 매출이 호조세를 보여 매출을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주요 브랜드사의 4분기 실적은 12월 아웃도어 판매 성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백화점 업종 실적을 두고 소비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소비양극화에 따른 고가품 소비 확대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급격한 물가상승 및 금리인상과 소비 둔화 구간에서 백화점, 대형마트가 소비를 흡수했다"며 "소비양극화에 친화적인 편의점, 백화점 업태가 소비를 흡수해 초과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의 경우 전통적으로 불황에 강한 채널이긴 하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유입된 20~30대의 매출로 기저효과로 내년 성장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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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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