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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남성욱 "구글 휩쓴 '김정은 daughter' 김주애, 北 전략 성공"[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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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남한은 '아빠와 크레파스', 북한은 '아빠와 ICBM'"

남성욱 "김정은 핵 독트린, 김정일 따라 흰 군복 입었을 때 시작"

남성욱 "北, 67쪽 책 전체가 尹 비난…굉장히 이례적"

남성욱 "尹에게 '천치바보'? 대남 특수언어 선동부서 존재"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북한이 최근 화성-17형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무력시위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고 또한 발언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시험발사 현장에 김정은의 딸 김주애가 등장을 해서 전 세계 관심을 끄는 이런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 어떻게 판단해야 될 것인지 남성욱 고려대학교 통일외교학부 교수 모시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남성욱>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작가님, 김 소장님 인사 나누시고요.

◆ 남성욱>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북한의 최근 무력시위. 예전부터 무력시위는 많았죠. 그런데 현재의 양상이 과거와 다르다, 이렇게 판단해야 될까요?

◆ 남성욱> 정치 세계 여야에도 금도가 있죠. 남북한에도 그동안에는 금도가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어느 정도 선을 지키는. 예를 들어서 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남한에 수해가 났을 때 북한의 김일성이 대남 지원을 하겠다. 그런데 이제 전두환 대통령이 그냥 그걸 과감하게 받아버렸죠. 그래서 또 북한에서 주기 싫은데 물자를 또 줬습니다. 물론 나중에 전두환 정권이 10배에 해당되는 금액의 텔레비전, 냉장고 등을 보냈죠. 또 2004년에는 용천 폭발사고 때는 또 우리가 수백억 원어치의 물자를 보냈죠.

왜 이 얘기를 하냐면 11월 2일 도발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 이태원 참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남쪽으로 포를 쏘는 건 좋은데 NLL 북방한계선 이남으로 포를 쏜 거죠. 이거는 6.25전쟁 정전협정 이후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속초 앞바다에서 한 57km 울릉도에 사이렌이 울렸으니까 우리로서는 기겁을 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이런 건 상도의가 있는데 북한이 좀 도를 넘는다. 그래서 상당히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왜 이렇게… 그러면 상도의를 넘어선 전략은 뭡니까?

◆ 남성욱> 일단 윤석열 대통령 인간 자체가 싫다고 한 데서 뿌리를 찾아야 되지 않을까. 이번 주도 북한에서 무슨 67페이지짜리 책자를 냈는데 책자 전체 내용이 하여튼 윤석열 정부를 다 비난하는 내용으로. 굉장히 이례적이에요. 과거에는 그냥 비난하는 보도문 정도인데 이걸 67쪽짜리 책으로 엮어서 파멸에 이르는 길 그래서 이 양반들이 굉장히 조직적이고 체계적이고.

◇ 박재홍> 파멸로 향한 질주.

◆ 남성욱> 그렇게 책이 나올 정도로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조금 특등 머저리 제가 그런 상스러운 용어를 다 쓰기는 그런데 하여튼 또 비속어가 등장함으로써.

◇ 박재홍> 천치 바보.

◆ 남성욱> 천치 바보. 비속어가 전면에 등장할 정도로.

◇ 박재홍> 그런데 이런 거 쓸 때는 연구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습니까, 북한 안에? 어떻게 하면 화가 날 것인가. 더 좀 모멸감을 느낄 것인가 이렇게 그걸 다 김정은 위원장이나 김여정 부부장이 다 쓴 건 아닐 거 아니에요?

◆ 남성욱> 당연하죠. 제가 평양에 회담하러 한 10번 이상 가보고 그랬는데 담당 부서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북한에 갔더니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면서 가자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저런 구호는 누가 만듭니까? 그랬더니 전국적으로 1차적으로 공모를 한답니다. 그래서 그걸 바닥에서부터 올라와서 심사를 거치고 거쳐서 선발되면 아주 포상이 내려간다.

◇ 박재홍> 장원이 결정된다.

◆ 남성욱> 그리고 이런 비속어는 대남 특수언어 선동부서에서.

◇ 박재홍> 대남 특수언어 선동부서.

◆ 남성욱> 남측의 비속어에 관한 것만 전문적으로 채집하고 수집해서 그걸 어떻게 사용할 때 남한 사람들이 가장 모멸감을 느끼는지 이런 걸 담당하는 부서에서 채택을 한다고 합니다.

◆ 진중권> 적당히 해야지 모멸감도 일으키지 이렇게 나오면 우리가 웃잖아요. 한 국가의 성명이 이렇게 나올 수도 있구나.

◇ 박재홍> 뭐지, 이런 반응이잖아요, 사실. 이거 뭘까?

◆ 김성회> 한편으로는 웃기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특히나 서울 과녁 발언 같은 경우도 그렇고 NLL 넘어서 쏘는 것도 그렇고 지금까지 어쨌든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고자 했던 남쪽의 여러 세력들, 정치 세력들이 있었고 거기서 핵심은 북핵을 개발하더라도 자유적 성격이며 미국과의 교섭용이다라는 주장, 이것이 일정 부분 많이 받아들여졌었는데 이제는 북한이 이거 남한 공격하는 거 아니야라고 말할 때 말할 수 있는 여지가 없어져버리는 상황이 됐어요. 실질적으로 정확하게 적의를 갖고 접근하는 것인가 이런 걱정도 되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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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욱> 핵 독트린이 나왔습니다. 지난 4월 25일 날 조선인민군 창설 90주년에 할아버지 따라하기로 해서 흰 군복을 입고 나와서 이 핵을 그동안 방어용으로만 썼는데 이거 이제 스톱. 앞으로는 공격용으로도 쓰겠다. 그래서 이걸 저희가 예상치 않은 핵 독트린이다. 그러면서도 9월 9일 날 추석 전날에는 핵무력 법제화라는 법으로 이걸 또 발표를 했습니다.

◇ 박재홍> 핵을 쏠 수 있는 조건에 대한 것이.

◆ 남성욱> 그래서 다섯 가지 경우는 핵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뭐뭐 하는 경우, 뭐뭐 하는 경우, 뭐뭐 하는 경우인데 다 김정은이 결정하면 되는.

◇ 박재홍> 하고 싶을 때 쏘겠다는 얘기죠, 자세히 보면.

◆ 남성욱> 비핵화 문턱은 높아지고 핵 사용 문턱은 낮아지는 그럼으로써 굉장히 우리 김 선생님 말씀한 대로 대남 위협이 이제 가시화되는 지경에 지금 이르고 있습니다.

◆ 김성회>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핵을 가진 나라 중에서 전쟁이 아닌 상태에서 핵무기를 쓸 수 있도록 법제화한 건 북한이 거의 예외적인 경우 아닌가요?

◆ 남성욱> 그렇습니다. 이거는 전 세계에서 있을 수가 없는 지금 상황이죠. 결국은 이제 핵을 사실은 2006년 1차 핵실험을 기점으로 해서 지금 6번 실험을 했는데 핵은 갖고 있다고 거기서 이자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누가 무슨 거기다 대서 쌀을 주는 것도 아니거든요. 상대방 국가에게 위협을 줘서 상대방에 양보를 얻어내는 특수한 무기거든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 입장에서는 지금 제일 아픈 점이 UN의 대북제재거든요. 그걸 어떻게든지 풀어야 되는데 미국을 상대로 이제 공세적인 핵게임을 전개하기 시작을 했다. 그리고 그것을 날려버릴 수단인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화성-17호를 지금 등장시키고 있는 거죠.

◇ 박재홍> 화성-17호 그걸 등장할 때 한 어린이가 등장하죠. 김정은의 딸 김주애. 그래서 이 등장을 두고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해석을 하려고 합니다. 후계구도를 염두에 둔 등장이다라는 것이 있고 또 한편으로는 미래 세대를 상징하는 등장이다라고 하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남성욱> 성질이 급하죠. 우리가 벌써 9살짜리를 갖다놓고.

◇ 박재홍> 후계구도, 후계자냐.

◆ 남성욱> 4세대. 후계자냐라고 하는데 아까 진중권 선생님 말씀한대로 미사일 몇 번 쏴봐야 3일 지나면 저희 다 잊어버립니다. 관심. 핵실험 했을 때 저희가 뉴스 보도량을 보니까 한 달 못 갑니다. 그렇게 위협적인 것도. 북한 입장에서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쐈는데 이거 3~4일이면 언론에서 다뤄지지 않는다.

◇ 박재홍> 남한 언론에서.

◆ 남성욱> 뭔가 홍보에 임팩트를 줘야 될 주연급 인물이 필요하죠. 김여정, 리설주는 얼굴이 이미 나왔고요. 뉴페이스를 누군가 하나 등장시켜야 될 때인데 이게 북한의 극장식 연출 정치라고 저희가 얘기를 붙입니다. 하여튼 쇼업 하는 데는 전 세계에서 원, 투, 쓰리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결국은 둘째 딸을 데리고 나오다 보니까 구글 검색에서 노스코리아로 연관되는 데서는 김정은 도터. 이게 1순위로 그냥 급증을 할 정도죠. 사람들 다 찾아보죠. 얘가 누구지.

◇ 박재홍> 또 닮았어요. 닮아가지고 그게 또 화제가 됐는데.

◆ 남성욱> 엄마 판박이죠. 엄마 판박이고 둘째 날 기념사진 찍을 때는 또 옷도 패딩을 벗고 약간 밍크 모피로 해서 머리도 또 엄마 스타일로 하고 나니까 이거 리설주 아주 판박이다. 더 관심이 막 올라가는 거죠. 그러면서 이제 북한 언론에 존귀하신 자제분.

◇ 박재홍> 존귀한 자제분.

◆ 남성욱> 그다음에 김 위원장이 제일 사랑하는. 그러다 보니까 제일 사랑한다니까.

◇ 박재홍> 나머지 자식들은 서운할 수 있겠네요. 1남 2녀지 않습니까?

◆ 남성욱> 저희가 사실은 우리 애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다 너를 제일 사랑해 이렇게 얘기를 하죠. 그런데 제일 사랑한다고 하니까 바로 4세대 후계구도가 나오는데 이건 조금 너무 나가지 않았나, 9살짜리.

◆ 진중권> 사진을 보니까 커다란 ICBM이 있고 김정은이 딸 김주애인가. 손을 딱 잡고 있는데 소녀잖아요. 소녀가 있고 여기 ICBM이 딱 있는데 그 콘트라스트가 굉장히 인상적이더라고요. 우리 같은 경우 그러잖아요. 아빠와 크레파스인데 저쪽은 아빠와 ICBM.

◇ 박재홍> 또 그런 비유를 해 주신다니.

노컷뉴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초강력적이고 절대적인 핵억제력을 끊임없이 제고함에 관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최우선 국방건설 전략이 엄격히 실행되고있는 가운데 1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 무력의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발사장에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며 김 위원장 딸이 리설주 여사와 함께 동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 위원장의 딸이 공개석상에 등장한 사실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흰색 겨울옷을 입은 어린 여자아이가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거나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2022.11.1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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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회> 아들을 안 데리고 나오고 딸을 데리고 나온 것이 승계구도까지는 아니고 가족적인 이미지를 연출하려고 했다. 이런 주장들도 하시는데 그건…

◆ 남성욱> 그건 맞습니다. 사실은 평양에 가면 굉장히 가부장적인 권위사회입니다. 예를 들어서 북한하고 협상을 하는데 이런 방에서 북한 사람들이 담배를 피워서 아주 협상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1시간 만에 스톱을 하고.

◇ 박재홍> 나가서 피우고.

◆ 남성욱> 나가서 피우고 와서 하자. 그런데 제가 물었어요. 북한에서 여성이 담배 피우면 어떻습니까? 그랬더니 그거는 한 달 동안 교화소 가서 반성문 쓰고 특수교육 받아야 된대요. 그렇게 남녀의 차별이 심한데 진짜 후계자는 베일에 싸여 있죠. 저희가.

◇ 박재홍> 아닐 것이다.

◆ 남성욱> 국정원 연구원장 할 때 우리 김정은이 아직 등장하지 않을 때 녹음파일. 스위스 베를린에서 평양으로 통화하는 녹음파일을 저희가 들은 적이 있는데 굉장히 거칠어요. 그리고.

◇ 박재홍> 김정은의 내용이.

◆ 남성욱> 10대 때. 그리고 정식으로 후계자로 공인되지 않으면 나오지 않습니다. 그건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일단 신비주의도 있고 또 준비된 후계자로 딱 등장을 시켜야지 인민들한테. 호소력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1남 2녀로 봅니다. 2009년에 결혼해서 10년에 아들을 낳았는데 이 아들은 저희는 지금 유럽에 있지 않을까 봅니다. 일부 어떤 탈북자가 현장에 어디 있을 거라고 그러는데 그건 그렇지는 않을 거고요. 둘째가 국정원 원래 첩보로 덩치가 크다는 걸로 그때 로드먼. 로드먼을 역으로 인터뷰해 보니까 나이 치고는 애가 꽤 크다, 그런 첩보 등으로 해서 이 아이가 덩치가 있는데 나와 보니까 9살짜리 치고는 꽤 큰.

◇ 박재홍> 그렇게 큰 아이가 이번에 나온 거다.

◆ 김성회> 그리고 본인 후계구도 얘기가 30년 있다가 하겠지 지금 아직.

◆ 진중권> 지금 아직 젊은데.

◆ 남성욱> 그렇습니다. 지금 아직 사십도 안 됐습니다.

◆ 진중권> 40도 안 됐는데. 그런데 이게 화성-17형 탄도미사일 같은 경우에 이제 사거리가 사실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미국에 어떤 사인을 보내는 건데 요즘 미국이 북한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인지.

◇ 박재홍> 교수님은 또 국제사회의 관심 끌려는 물망초 전략이다라고 표현했는데 이 물망초 전략은 뭡니까?

◆ 남성욱> 바로 진 교수님 말씀하신 거랑 일맥상통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아주 게임으로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렸죠. 2018년 6월에 싱가포르에서 미디어만 3000명이 왔습니다.

◇ 박재홍> 전 세계에서.

◆ 남성욱> 그런데 합의문 4줄짜리 나와서 비행기값도 안 나왔다고 기자들이 투덜댔거든요. 그리고 2019년 2월에 하노이에서 진검승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결렬돼서 노딜로 끝났고 그리고 얼마 있다가 판문점에서 만났죠. 그리고 나서 이제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다음에는 타이완 문제가 동북아 외교정책의 1순위입니다.

◇ 박재홍> 미국에게.

◆ 남성욱> 타이완은 중국의 아킬레스건이기 때문에 계속 낸시 펠로시가 8월 2일 날 타이완을 방문해서 중국을 자극하죠.

◇ 박재홍>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서.

◆ 남성욱> 워싱턴에서 국제 정치 아젠다에서 노스코리아는 저 밑으로 밀려버린 상태죠. 북한 입장에서는 견딜 수가 없는 거죠.

◇ 박재홍> 왜 우리에게 관심을 안 갖냐.

◆ 남성욱> 아니, 이게 우리가 정상회담 하던 나라인데 아니, 우리를 이렇게 푸대접해?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기는 하지만. 그러다 보니까 돈 포 겟 미. 나를 잊지 마. 그런데 과거처럼 하다가는 또 조금 힘이 부쳐. 그러니까 뭔가 ICBM을 쏜 다음에 퍼포먼스. 이거 뭔가 국제사회의 이목을 끄는 뭔가 연출을, 연극을 하나 해야 하는데 머리 좋은 이 아저씨들이 딸을 내세우시죠. 그랬더니 이거 그럴듯하거든. 딸이 나와서 그림을. 우리 진 교수님 말대로 바로 아빠와 ICBM.

◇ 박재홍> 아빠와 크레파스가 아니라 아빠와 ICBM이었더라.

◆ 남성욱> 이 또 그림이 됨으로써 북한으로서는 잊혀지지 않는 대홍보 전략을 감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박재홍> 그런 면에서 효과를 봤네요.

◆ 남성욱> 구글 검색량 1위니까 일단은 사람들의.

◇ 박재홍> 화성-17형보다 도터가 더 주요 검색어여서 위협은 안 되네요.

◆ 남성욱> 사실은 화성-17호가 진 교수님 말씀한 대로 뭐가 중요하냐 하면 이게 우리가 인천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밤새 타고 가도 아침이죠. 이게 지구 대기권 바깥에 나갔다가 미사일이 들어와야 되거든요. 이게 한 6000도의 고열이 발생을 합니다. 이게 6000km 올라가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웬만한 소재가 마모가 되거든요. 그래서 기존에 자신들은 성공했다고 그러는데 우리 국방부는 조금 신통치 않다.

이번에도 15형 갖고 다시 쏜 것 같다고 평가를 폄하하는 측면은 있는데 그래도 그래서 이번에 고각 발사를 해서 떨어지는 걸 보니까 저걸 45도 발사로 쏘면 태평양의 하와이는 넘길 수 있는 걸로 봅니다. 물론 그렇게 쏘면 미국이 가만 안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화성-17호의 실력은 지구 재진입 기술을 과시했다는 측면에서 결코 과소평가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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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이제 7차 핵실험 등도 예상이 되고 있는데 그러면 대안은 무엇인가. 지금 윤석열 정부는 굉장히 강대강 전략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화의 의지가 그렇게 강해 보이지 않는 상태고. 우리는 북한에 비핵화를 얘기할 수준은 아닌 상황이라는 진단도 있는데 교수님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

◆ 남성욱> 저도 과거에 협상을 하러 가면 북한 사람들이 이런 얘기를 해요. 10년 전에 당신네 통일부 장관이 와서 이런 얘기했는데 왜 지금 딴소리 하냐고. 그러면 10년 전에 우리 통일부 장관이 누군지 기억도 안 나고 지금 생각할 일도 없다. 지금 현 정부의 대북정책이 중요하다 그러면 막 북한 사람이 책상을 팍 치면서 남측의 이중 일구이언한다고 화를 냅니다. 그러니까 이 얘기를 왜 드리냐면 지금 진보 정부에서 보수 정부로 왔기 때문에 정책이 이제 바뀌죠. 북한이 여기에 대해서 적응을 못하는 거죠. 윤석열 대통령 기본적으로 기존에 남북관계가 갑을관계였다는 거죠. 이것을 갑갑의 관계로 보겠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먼저 비핵화의 어떤 조짐을 보여야지 대화가 시작되는 담대한 구상이라는 단어를 쓰는 거죠.

그러나 북한 입장에서는 아니, 기존에 5년 동안 대화한 건 뭐야, 그러면. 그러면 새로 시작해야 되는 거야? 이제 물론 오늘도 동남아에서 남북이 비밀 접촉을 했다라는 첩보성 뉴스가 나오기는 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왜냐하면 지금은 저쪽은 도발을 하는데 이쪽이 과거 문재인 정부처럼 또 대화를 사정을 해서 대화에 집중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정체성이라고 할까요. 거기에 조금 맞지는 않을 거기 때문에 이게 조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김성회> 어떤 계기가 있을까요?

◆ 남성욱> 인도적 협력 같은 일이 저는 있을 수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 북한의 식량난이 사실은 올해 농사가 안 좋거든요. 그래서 그럴 때 인도적 차원에서 접촉을 물밑에서 하고. 그래서 일단 도발을 자제해야지 대화에 나설 여유, 룸이 생긴다는 걸 설득을 해야 되는데 이게 과연 저 사람들이 원하는 게 서울과의 대화냐, 워싱턴과의 대화이기 때문에 한국의 입지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 남성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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