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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68만원짜리 캘린더…12월 1~24일뿐인데, MZ세대 열광한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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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롯데백화점이 올해 1000개 한정 제작한 ‘뷰티 어드벤트 캘린더’. 사진 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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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배모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 연말에도 특별한 달력을 샀다. 날짜 확인용이 아니다. 12월 1일부터 매일 ‘랜덤 뽑기’하는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다. 1부터 24까지 순서 없이 적혀 있는 입체형 달력을 한 칸씩 뜯으면 그 안에 다양한 맛의 초콜릿이 들어 있다. 배씨는 “혼자서 즐기는 연말 이벤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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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시땅이 올해 크리스마스를 맞아 출시한 ‘어드벤트 캘린더’. 사진 록시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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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어드벤트 캘린더(Advent Calendar)’가 연말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달력은 12월 1일부터 24일까지만 표시돼 있고, 하나씩 포장을 뜯으면 그 안에 깜짝 선물이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크리스마스까지 매일 ‘나를 위한 선물을 준다’는 콘셉트에 MZ세대가 열광하고 있다. 깜짝 선물에 대한 기대감,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렘, 연말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패키지 디자인 등이 인기 요인이다.

디올·록시땅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은 매년 말 한정판으로 어드벤트 캘린더를 판매한다. 가격대는 다양하다. 올해 록시땅은 ‘홀리데이 클래식 캘린더’란 이름으로 9만원에 판매 중이다. 정품 핸드크림과 함께 샤워젤·샴푸·세럼·크림 등 미니어처가 포함된 구성이다.

디올 뷰티는 68만원대의 어드벤트 캘린더를 내놨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등 일부 매장에서만 한정 판매한다. 디올 뷰티 관계자는 “다양한 미니어처 24개로 구성돼 있고, 평소에는 판매하지 않는 용량인 만큼 소장 가치가 있어서 매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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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뷰티가 이달 초 출시한 68만원 대의 ‘어드벤트 캘린더’. 일부 매장에서만 한정 판매한다. 사진 디올 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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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뷰티 어드벤트 캘린더’를 자체 제작했다. 딥티크 ‘맥’ ‘랑콤’ 등 화장품 브랜드들과 협업해 샘플 총 24가지로 구성했다. 샘플 가격을 정품 용량으로 환산하면 50만원 상당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4일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한정판으로 제작했다”며 “점포별 올해 뷰티 우수 구매 고객 등에게 증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자나 초콜릿, 젤리 등 간식으로 구성된 어드벤트 캘린더도 인기다. 특히 어린 자녀에게 ‘행복한 기다림’을 선물하기 위해 고디바·린트·하리보 등 글로벌 업체의 제품을 해외 직구로 사는 부모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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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올해 처음 출시한 한정판 ‘2022 어드벤트 캘린더’. 사진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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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도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한정판 어드벤트 캘린더를 출시했다. ‘마이구미 포도알맹이’ ‘왕꿈틀이’ ‘비틀즈’ 등 인기 간식을 골고루 넣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근 어드벤트 캘린더를 직접 만들거나 친구에게 선물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서 기획했다”며 “패키지 겉면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층 높일 수 있도록 디자인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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