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장쩌민, 사석에서 DJ에게 “다거” 불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장쩌민 1926~2022]

YS와 정상회담 등 한국과 인연

동아일보

김대중 전 대통령(왼쪽)이 2002년 APEC 정상회의가 열린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장쩌민 당시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0일 사망한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15년의 집권 기간에 한중 수교(1992년)가 이뤄졌고 김영삼(YS), 김대중(DJ) 전 대통령 등을 대면했다.

장 전 주석은 1995년 11월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최초로 한국을 방문해 YS와 정상회담을 했다. 1994년 YS가 먼저 중국을 방문했고 장 전 주석이 이듬해 4박 5일간 답방 성격으로 내한했다. 장 전 주석이 사회주의 국가 원수로는 처음으로 국회에서 연설을 한 것도 ‘탈냉전’의 상징적 장면으로 남았다. 그는 DJ와도 호형호제하며 각별한 친분을 자랑했다. 사석에서는 DJ를 ‘다거(大哥·큰형님)’라고 불렀다. 두 사람은 1998년 11월 양국 관계를 경제 분야를 넘어 정치,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 관계로 확대시키자는 취지의 ‘협력동반자 관계’에 합의했다.

외교부는 “장 전 주석이 1992년 한중 수교 등 한중 관계 발전에 공헌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 그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에게도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