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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음바페·그리즈만 없었어도…튀니지에 혼쭐 난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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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팀이 맞나 싶은 경기력이었다.

프랑스는 1일(한국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D조 튀니지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미 2승을 챙긴 상황이었기에 큰 타격 없는 패배. 그러나 프랑스는 2010 남아공월드컵서 남아공에 1-2로 패한 이후 무려 12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무너졌다.

매일경제

프랑스는 1일 튀니지와의 월드컵 D조 최종전에서 패했다. 에이스 음바페가 있고 없고의 전력차는 매우 컸다.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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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최대한 뺀 채 치른 튀니지전이었다. 킬리안 음바페를 시작으로 앙투안 그리즈만, 우스만 뎀벨레, 아드리앙 라비오 등 그동안 프랑스를 이끈 주력 자원이 대부분 빠졌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프랑스의 경기력은 처참했다. 전반전 내내 일방적으로 난타당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됐으나 전반 9분에는 골문이 열리는 위기도 맞이했다. 전반 25분 킹슬리 코망의 슈팅 외 득점 기회는 없었다. 그마저도 코망이 허공으로 날렸다.

흔들리던 프랑스는 후반 15분 결국 와흐비 카즈리에게 실점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의 표정은 구겨졌고 결국 아끼려고 했던 음바페, 그리즈만, 뎀벨레, 라비오를 다 투입해야 했다. 적어도 패배만큼은 모면하자는 의지였다.

그러나 튀니지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주전 멤버가 대거 투입된 프랑스는 과거의 강함을 과시하듯 일방적으로 튀니지 수비진을 두들겼지만 이미 넘어간 흐름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그리즈만의 동점골도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만약 호주가 덴마크를 1-0으로 잡지 못했다면 튀니지의 대역전 16강 진출을 만들어준 꼴이 될 뻔한 프랑스다.

사실 프랑스에 있어 튀니지전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 이겨도, 또 패해도 상관없는 경기다. 다만 우승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면 벤치 전력이 투입되더라도 튀니지와 같은 최하위 전력의 팀은 마음껏 요리했었어야 했다. 지금까지의 챔피언들이 보여줬던 것처럼 말이다.

즉 현재 프랑스는 음바페와 그리즈만, 뎀벨레, 라비오 등이 없으면 튀니지에도 압도당하는 전력이라는 것을 이번 경기에서 노출한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상 회복 후 돌아올 전력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쉬운 모습이었다.

한편 프랑스는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자국 역사상 2번째로 조별리그 전승 기회를 놓쳤다. 물론 2승 1무를 기록하고 우승을 차지한 2018 브라질월드컵의 사례가 있지만 프랑스가 조별리그에서 패한 후 거든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82 스페인월드컵 4위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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