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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호주, 히딩크 이후 16년 만에 16강행!…덴마크 1-0 제압 [D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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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호주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로는 처음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1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3차전 덴마크와 경기에서 후반 15분 터진 오른쪽 윙 매튜 레키의 결승포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호주는 2승1패(승점 6)을 기록, 같은 시간 튀니지전에서 0-1로 진 프랑스(승점 6)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1(프랑스는 +3)에 그치면서 D조 2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호주가 16강 진출을 이루기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던 지난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호주는 2010년과 2014년, 2018년에도 월드컵 본선에 올랐으나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엔 달라 첫 판에서 프랑스에 1-4로 대패하며 힘든 여정이 예상됐으나 튀니지와 덴마크를 모두 1-0으로 잡아내며 웃었다.

반면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 4강에 올랐던 덴마크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돌풍이 기대됐으나 튀니지와 비기고 프랑스, 호주에 연달하 패하는 졸전으로 D조 최하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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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지난달 26일 튀니지를 1-0으로 이길 때 선발 명단을 거의 그대로 들고 나왔다.

베테랑 골키퍼 매튜 라이언이 골키퍼 장갑을 낀 호주는 포백에 왼쪽부터 아지즈 베이치, 카이 롤스, 해리 수타, 밀로시 데게넥이 섰다.

중원엔 애런 모이와 잭슨 어빈이 자리잡았으며 왼쪽 날개는 크레이그 굿윈, 오른쪽 날개는 매튜 레키로 구성됐다. 전방 투톱은 라일리 맥그리와 미첼 듀크다.

프란 카라치치 대신 오른쪽 수비수로 데게넥이 선 것을 제외하면 튀니지전과 같다.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는 덴마크는 4-2-3-1 포메이션을 채택했다.

카스퍼 슈마이켈이 골문을 지키며, 포백은 요아킴 멜레,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요아킴 아네르센,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으로 짜여졌다.

중원엔 마티아스 옌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포진했다. 맨유에서 뛰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원톱 마르틴 브레스웨이트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좌우 날개는 예스퍼 린스트룀, 안드레아스 스코우 올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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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포문을 연 쪽은 덴마크였다.

전반 10분 옌센이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쐈고, 이를 라이언이 간신히 크로스바 위로 쳐낸 것이다.

하지만 이후부터 덴마크의 추가 공격은 잘 이뤄지지 않았고 경기 주도권도 조금씩 호주가 찾는 상황으로 변했다.

그러던 중 두 팀 모두에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렸다.

튀니지가 후반 13분 와비 카즈리의 선제골이 터져 프랑스를 1-0으로 앞서간 것이다. 이대로 끝나면 튀니지와 호주가 모두 승점 4가 되지만 골득실에 따라 튀니지가 프랑스에 이어 D조 2위로 16강에 가는 상황이었다.

이 때 호주의 천금 같은 결승포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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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5분 덴마크의 공격을 빼앗아 전개한 역습 찬스에서 레키가 맥그리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며 왼발 깔아차기를 했고, 이게 슈마이켈이 지키는 덴마크 골문 오른쪽 하단 깊숙한 곳을 출렁인 것이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호주 16강행의 주역이 됐던 팀 케이힐이 VIP석에서 일어나 박수를 칠 만큼 호주 입장에선 짜릿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후 추가시간까지 35분 가량을 잘 버텨 16강에서 싸울 수 있게 됐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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