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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SUV만 노렸다…차 900대 타이어 바람 뺀 범인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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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타이어 자료사진.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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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18개 도시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약 900대의 타이어 바람을 뺀 범인은 환경 운동 단체 '타이어 바람을 빼는 사람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어젯밤 8개국 시민들이 환경을 해치는 SUV 약 900대의 타이어 바람을 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동은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차량을 겨냥한 지구촌 행동 중 최대 규모이며, 앞으로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사륜구동 차가 매연을 많이 배출한다며 도시에서 SUV를 추방할 것을 주장했다.

가디언은 이들이 9개월 전 영국에서 처음 유사 사건을 벌인 이후 도시에서 사륜구동 차 타이어의 바람을 빼는 행동을 계속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피해가 발생한 도시는 프랑스 파리와 리용, 독일 베를린과 본, 에센, 하노버, 자르브뤼켄, 영국 런던과 브리스톨, 리즈, 던디, 미국 뉴욕 등 유럽과 미국 18곳이다. 이들은 리즈와 런던, 쥐리히 등지에서만 100여 대의 SUV 타이어 바람을 뺐다.

'타이어 바람을 빼는 사람들'은 세계 각지에 자신들을 지지하는 그룹이 약 100개에 이르며, 9월 초에는 9개국에서 600여 대의 차량을 "무장 해제시켰다"고 선전하는 등 지금까지 1만 대가 넘는 차량의 타이어 바람을 뺐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출범된 이 조직은 SUV를 가리켜 "불필요하게 사치스러운 '부자들의 배설물'", "대기를 오염시키고 우리가 이용하는 도로를 망가뜨리는 기후 재앙꾼"이라고 비판했다.

이 조직은 분권화돼 있으며 조정자 역할을 하는 이들이 온라인을 통해 지시를 내리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행동에 나선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 단체 대변인 매리언 워커는 "우리는 세계 여러 도시가 육중한 대형차들에 의해 점령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누구든지 '기후 행동'에 나서주기를 바란다"며 "우리의 활동은 점점 활성화될 것이다. 일단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진 이상 이를 멈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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