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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골때녀' 박지성 VS 루이스 피구, 감독 데뷔전...승자는 '해버지' 박지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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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캡쳐



[헤럴드POP=정은진기자]박지성과 루이스 피구가 각각 축구팀 감독을 맡아 대결을 펼쳤다. 과연 어느 팀이 이겼을까.

30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월드컵 특집에서는 골때녀 멤버 아유미, 에바, 서기, 박선영, 김승혜가 리스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나 포루투갈 선수들과 함께 축구 경기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처음 골때녀 멤버들은 포르투갈 선수와 한국 선수가 맞붙게 되는 줄만 알았다. 이제 축구를 한 지 고작 1년 여 밖에 되지 않은 골때녀 멤버들과 달리, 포르투갈 선수들은 무려 10여년 간 축구를 해 온 사람들이었다. 아유미는 "기 죽으면 안 돼" 라고 센 척을 했고, 에바는 "10년 같은 1년을 보냈지 않냐" 며 그간의 고생을 은연 중 드러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멤버들의 예상과 달리, 경기는 포르투갈 선수와 한국 선수를 섞은 믹스매치전으로 진행됐다. 김승혜, 에바, 아유미가 한 팀, 박선영, 서기가 한 팀으로 나뉘어졌다. 그리고 이들은 경기장에 들어서고 나서야, 박지성과 루이스 피구가 자신들의 감독임을 알고 깜짝 놀랐다.

박지성과 루이스 피구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부터 은근한 경쟁심을 드러냈다. 루이스 피구는 실제 한국 대표팀과 포르투갈 대표팀이 맞붙는다면 누가 이길 것 같냐는 질문에 "포르투갈이 2:0으로 이길 것" 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어느 팀이 16강에 진출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한국과 포르투갈이 함께 16강에 진출했으면 좋겠다" 고 박지성과 같은 의견을 내 눈길을 끌었다.

이 날 루이스 피구는 김승혜, 에바, 아유미가 속한 팀을 맡았고, 박지성은 박선영, 서기가 속한 팀을 맡아 각각 전술을 펼쳤다. 박선영이 "패스가 쭉쭉 이어지니까 너무 재밌다"는 소감과 함께 전반에 무려 2골을 넣으며 4:1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처음 자애로운 미소로 여유를 보이던 루이스 피구는 많은 점수차에 다소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후반으로 들어가 김승혜가 한 골을 넣어 루이스 피구의 팀이 점수 격차를 좁혔다. 김승혜는 골을 넣고 박지성이 히딩크에게 달려가 안겼던 장면을 재현해 내 웃음을 주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그러나 금세 사그라들었다. 박지성 팀의 서기가 후반전 첫 골을 기록하고, 외국인 선수까지 골을 넣으면서 점수가 6:2로 더욱 벌어졌던 것. 경기 전 "오늘이 내 감독 데뷔 첫 경기가 될 지, 마지막 경기가 될 지 지켜봐야 한다" 고 말했던 피구는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상대팀 골대가 비어 팀이 득점할 수 있는 절묘한 타이밍에 심판이 멈추라는 휘슬을 울리자, 중계석에 찾아가 따지는가 하면 심판에게도 적극적으로 항의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이후 김승혜가 추가 득점하면서 피구팀 3점, 박지성팀 6점으로 친선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긴 팀은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를 1등석에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경기 후 루이스 피구와 박지성은 멤버들의 유니폼에 사인을 해 주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훈훈하게 친선전을 마무리했다.

한편,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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