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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벤투의 황태자' 황인범...'월드컵 공격 참여도 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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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포르투갈전 대비하는 벤투 감독과 코스타 코치 (도하=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과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11.30 kane@yna.co.kr/2022-11-30 01:50:08/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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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고군분투하는 벤투호의 심장은 누가 뭐래도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이다. 축구의 꽃이라는 골이나 도움이 없어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발에서 공이 떠날 때 한국 축구도 활기를 띠고 있다. '언성 히어로'(Unsung Hero·소리 없는 영웅)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상황이다.

첫 월드컵 무대에 선 황인범은 지난 28일 가나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까지 2경기 연속 전 시간을 소화했다. 이어 미드필더로 그 이상의 활약상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황인범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 사이에서 경쟁력이 있는 이유는 성실함 때문이다. 그는 남미 강호인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11.75km를 뛰면서 0-0 무승부의 발판을 놓았다. 그가 중원 곳곳에서 부지런히 압박하고 패스 줄기를 막으면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우루과이가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그는 우루과이전에서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데 주력했다면, 가나전은 공격을 주도했다.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를 자처하는 그는 안정적인 패스(90회 중 79회 성공·88%)를 배달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상대 진영인 파이널 서드를 향한 21번의 패스와 4번의 롱패스를 성공하면서 0-2로 끌려가던 후반전의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황인범의 활약상은 다양한 통계 수치에서도 확인된다. 스포츠통계업체인 ‘옵타’에 따르면 황인범은 이번 대회 공격 참여도에서 프랑스 에이스인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23회)에 이어 15회로 공동 2위에 올렸다. 공격 참여도는 세트피스를 뺀 오픈 플레이 슈팅 관여를 따지는 통계 지표다.

그는 슈팅 3개와 기회 창출 3번을 제외한 슈팅에 관여한 빌드업에서 9개(공동 6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슈팅에 상관없이 패스 흐름에 참여한 빌드업 횟수는 115회로 스페인 수비수 3명(로드리 141회·아이메리크 라포르테 129회·조르디 알바 126회)에 이은 4위다. 왜 그가 벤투호의 빌드업 축구에 가장 잘 어울리는 황태자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황인범의 눈부신 활약에 유럽 빅리그의 스카우트들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3년 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에서도 뛰어난 활약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의 영입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친정팀 대전 시티즌(현 하나시티즌)을 배려해 캐나다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했던 그는 루빈 카잔(러시아)과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쌓은 경험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아주경제=김정훈 기자 sjsj163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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