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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월드컵] 비난을 찬사로 바꾼 나상호 "아직 부족해, 내 이름 더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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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전과 가나전에서 좋은 활약

뉴스1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나상호가 3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인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3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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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자신을 향한 비난을 찬사로 바꿨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날개 공격수 나상호(서울)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후회없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나상호는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되는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비판을 바꾼 것을 좋게 생각하지만 아직은 세계적인 무대에서는 부족하다"며 "포르투갈전에서도 기회가 생긴다면 온 힘을 쏟고, 나상호라는 선수를 알릴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상호는 이번 대회에서 깜짝 활약 중이다.

황희찬(울버햄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1~2차전에 결장한 사이 나상호는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전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어 가나와의 2차전에서도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교체로 들어가 공격에 힘을 보탰다.

대회를 앞두고 부진한 경기력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나상호는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는 "첫 경기에 선발로 나갔을 때는 긴장도 됐지만 설렘도 있었다"며 "축구선수로 한 번쯤 뛰어보고 싶은 무대기 때문에 후회 없이 임하자는 생각이었다. 좀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12월3일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현재 1무1패(승점 1)의 한국은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포르투갈전을 승리한 뒤 나머지 가나-우루과이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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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나상호가 3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인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3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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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는 포르투갈전을 앞둔 공략법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포인트는 빠른 전환과 역습이었다.

그는 "우리가 역습 상황에서 날카롭게 임해야 한다"며 "포르투갈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이지만 그에 비해 수비는 느슨하다. 그것을 이용해서 볼 점유를 하면서 공간 침투나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면 득점까지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르투갈에는 팀의 주장이자 예전 '노쇼 사건'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

나상호는 "호날두 사건을 떠나 선수 개인을 이겨야 한다는 생각보다, 우리가 16강에 가기 위해서는 포르투갈이라는 팀을 꺾어야 한다는 내부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그는 같은 포지션에 있는 동갑내기 친구이자 부상 중인 황희찬을 향한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나상호는 "(황)희찬이가 빨리 경기장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 희찬이가 포르투갈전에서 좋은 퍼포먼스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측면에서 저보다 더 공격적으로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 서로 다른 역할인데 꼭 포인트를 올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종전을 앞둔 그는 담담하게 각오를 나타냈다.

나상호는 "벤투 감독님께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90분이 남았다. 당장 골이 필요하더라도 조급하면 실점할 수 있다. 냉정하게 플레이 하다보면 운이 우리에게 따라올 것'이라고 이야기 하셨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승리 의지를 전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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