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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차두리의 예상…“4년 전 독일 꺾었다. 16강 떠나 1경기만 생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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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정형근, 배정호 기자] “4년 전에도 독일이 이겼고, 2002년 월드컵 때도 포르투갈을 이겼던 경험이 있다. 선수들이 포르투갈과 한 경기만 생각하고, 이기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았으면 좋겠다.”

차두리는 30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월드컵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 연구 그룹(TSG) 브리핑에 참석했다.

차두리는 현역 시절 타고난 피지컬과 폭발적인 스피드로 2010년대 초반까지 대표팀 오른 후방을 책임진 한국축구 레전드 풀백이다. 공격수로 참가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 달성에 일조했고. 이후 2010 남아공 월드컵에도 출전, 한국의 월드컵 원정 첫 16강 진출에 한몫했다.

소속 팀에서 활약도 빼어났다. 독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스코틀랜드 셀틱 FC 등에서 뛰었고 2013년에는 서울로 새 둥지를 틀어 2년간 맹활약했다.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에는 국가대표 코치를 거친 뒤 2019년 서울 유스팀인 오산고 감독으로 부임했다. 2021년까지 오산고를 이끈 '감독 차두리'는 괄목할 성과를 냈고, 현재는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을 맡고 있다.

차두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FIFA 기술 연구 그룹(TSG)으로 활동하고 있다. FIFA는 월드컵의 모든 경기에 대한 최첨단 분석을 제공하고, 전 세계적으로 경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TSG를 꾸렸다.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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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TSG의 브리핑 이후 차두리와 진행한 일문일답

-FIFA 기술 위원으로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다. 아무래도 한국 경기를 주의 깊게 보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도 나눴을텐데 FIFA 기술위원회는 한국의 경기를 어떻게 보고 있나

"경기 내용 자체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모두 보고 있다. 특히 가나전 같은 경우는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 경기였다고 모두가 평가했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도 경기 내용 자체나 경기 컨트롤 자체는 한국 팀이 굉장히 잘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월드컵에서는 승점을 따야 하는 거고 내용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가지고 와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기술 위원들도 아쉬워하면서도 그게 월드컵이 아니겠냐라는 말을 했다."

-조규성 선수가 한국 스트라이커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다. 또 아시아 스트라이커로는 처음으로 헤딩으로 두 골을 넣었다.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나

"한국 선수들이 이제 유럽 선수들하고 비교해 뒤지지 않는 것 같다. 골키퍼 포지션을 보더라도 골키퍼들의 사이즈가 유럽에 버금가게 좋아졌다. 조규성 선수가 헤딩으로 멋있게 두 골을 넣은 것은 한국 축구에도 좋은 일 같다.“

"한동안 진짜 9번 형태의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많이 없었다. 이제는 그런 유형의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충분히 스트라이커들이 좋은 신체 조건을 갖고 있다. 세계 축구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분석에서도 나왔지만 사실 측면에서 아무리 또 측면을 잘 해도 결국에 가운데서 해결을 해줘야 되는 부분이 있다.

"상대가 결국에는 중앙을 두텁게 쌓고 있기 때문에 결국 측면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하는 크로스에 의한 찬스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결국 스트라이커들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땅볼로 크로스가 올 수도 있지만, 조규성처럼 헤딩으로 높은 크로스를 마무리해 줄 수 있는 스트라이커가 있다면 굉장한 옵션이 되고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높여준다."

-굉장히 중요한 경기이자 어려운 포르투갈과 경기가 남았다. 월드컵 3차전을 여러 번 경험했는데 어떻게 예상하나.

"16강을 진출 여부를 생각하기보단 이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꼭 우리나라가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4년 전 독일도 이겼고, 2002년 월드컵 때도 포르투갈을 이겼던 경험이 있다. 이기고 나서 16강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는 그다음 문제다. 선수들이 포르투갈과 한 경기만 생각하고, 이기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았으면 좋겠다.“

-FIFA 기술 위원으로서 포르투갈의 어떤 전술적인 부분을 주목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포르투갈의 첫 경기는 보지 못했다. 뒤늦게 스코어와 주요 장면만 봤는데 어쨌든 개인 능력이 있는 선수들인 것은 확실하다. 우루과이와 경기는 직접는데 지금 리듬을 잘 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호날두 문제도 있었고 여러 가지가 있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건 개인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고, 특히 공격진은 수비가 잠깐 집중력을 놓치면 바로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곳곳에 배치가 돼 있다."

"이기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경기 운영을 감독님이 잘해서 실점을 막는 데 집중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워낙 포르투갈 공격진에 개인 능력들이 뛰어나다. 그 부분을 어떻게 수비 할지 잘 준비해야 한다."

-브리핑 내용 중에 측면에서 1대 1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는데, 가나전 때 그런 부분들이 좀 아쉬웠다. 1대 1 찬스에서 돌파가 잘 안되고 황희찬의 부재나 손흥민의 컨디션 문제도 있는 것 같다.

"전반 경기만 봐도 전략적으로도 나쁜 것 같지는 않다. 왼쪽에 김진수 선수가 올라가서 공간을 확보하면서 1대1 기회나 또 다른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장면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 터치가 안 좋아서 걸리거나 1대 1 시도를 안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다."

-벤투 감독이 한국 벤치에 없는 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감독이 벤치에 없는 것은 좋은 거는 아닌 것 같다. 선수들한테 그건 분명하다. 그러나 어제 인터뷰를 보니 준비한 것 같다. 결국 지금까지 준비한 것들을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잘 펼쳐야 한다. 전술과 전략도 중요하지만 때로 축구는 메탈이 굉장히 많은 것을 결정한다. 선수들이 멘탈쪽으로 잘 준비하면 감독이 벤치에 없는 게 큰 어려움이 아닐 수 있다.

-포르투갈이의 어떤 점을 공략해야 할까.

"한국에도 중요한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우리도 상대를 많이 괴롭히고 상대가 하려는 플레이를 못 하게 해야 한다. 우리도 기술이 있기 때문에 용기 있게 직선적으로 득점 기회를 노리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포르투갈이 매 경기 페널티킥을 얻어서 득점을 하고 있다.

"판정은 심판이 하는 것이다. 좀 영리하게 얻어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결국에는 심판이 판정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포르투갈의 개인 능력을 결국 수비수들이 얼마나 잘 막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포르투갈도 1위로 올라가야 좋은 대진을 받는다. 사실 포르투갈을 우리가 몰아붙일 수도 있다. 포르투갈이 정상적으로 본인들의 경기를 하면 수비에 굉장히 집중을 많이 해야 될 것 같다. 서로가 도와야 하고 1대1 상황을 최대한 상대에게 주지 말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역습 찬스가 나와 좋은 기회를 얻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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