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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압꾸정' 사랑꾼 오나라 "22년 열애 ♥김도훈, 아직도 설레서 문제"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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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주)쇼박스 제공


[OSEN=장우영 기자] 배우 오나라가 22년째 열애 중인 연인 김도훈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보였다. 22년째 사귀고 있음에도 여전히 좋고, 아직도 설렌다는 오나라는 “진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오나라는 2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압꾸정’ 인터뷰를 가졌다.

‘압꾸정’(감독 임진순,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빅펀치픽쳐스·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강대국(마동석)이 실력 있는 성형외과 의사 박지우(정경호)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를 그린다.

▲ “남자친구 김도훈, 청룡영화상 수상 소감에 오열했다고”

‘압꾸정’ 개봉에 앞서 오나라는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축하를 받았다. 오나라는 당시를 생각하며 “진짜 머리가 하얘지더라. 장르만 로맨스의 ‘장’만 하는데 소름이 끼치면서 현실감이 없어졌다. 일어나서 걸어가는게 기억이 없을 정도다. 상을 안 받아본 게 아닌데도 이번에는 독특한 경험이었다. 신선하다고 표현하다고 하기엔 부족하고, 처음 느껴보는 짜릿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말도 안 된다. 단상까지 올라가는 사이에 기억을 잃었다. 김혜수 선배님이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 그때는 못 들었다. 다시 찾아보니까 너무 좋은 말씀 해주셨다. 받을만 했다고 해주시고 무대 위에서 챙겨준 걸 나중에 알았다. SNS에 찾아가서 글을 남겼다. 만나게 되면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려고 한다. 무대 올라가서 정신 없어서 무슨 말 했는지 몰랐는데, 중간에 선배님이 거들어주셔서 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오나라는 수상 소감에서 연인 김도훈에 “재산은 물질 아닌 사람이라는 걸 일찍이 알려주신 김도훈 씨, 사랑한다”고 말했었다. 오나라는 “순댓국집에서 지인들과 있다가 내가 상 받는 걸 봤다고 한다. 지인 분이 골든벨을 울리셨다고 한다. 김도훈이 베푼 사람 중에 한 분이었다. 그 분이 ‘도훈이 형의 형수님이 잘 됐는데 내 일처럼 행복하다’면서 골든벨을 울렸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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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년째 열애 중인데, 아직도 너무 좋아요”

오나라는 22년째 김도훈과 열애 중이다. 특히 ‘압꾸정’에는 예정화와 오랜 열애 끝에 결혼한 마동석, 10년째 최수영과 열애 중인 정경호가 출연, 오나라와 자연스럽게 장기 연애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오나라는 “연애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건 아니고, 오래 하다보면 말이 필요 없다. 마동석도, 정경호도 오래 연애를 했으니 딱 안다. 지금쯤은 어느 과정에 있겠구나라는 걸 깊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서로가 다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년 넘게 연애한 나 같은 사람이 내 주변에도 없다다. 그런데 20년이 지나도 너무 좋다. ‘튀르키예즈 온더 블록’에서 이용진이 문제가 있는 거 같다고 하는데 진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싫은데 억지로 만날 수 있는 기간은 아니다. 좋으니까 만나는 거 같다. 남자친구와 대화하는게 제일 재미있다. 일 끝나면 바로 전화해서 어디서 보자고 한다. 가는 순간이 너무 설렌다. 아직도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오나라는 장기 연애 비결로 서로에 대한 믿음을 꼽았다. 그는 10년째 열애 중인 정경호와 최수영을 언급하며 “최수영이 약간 나 같은 것 같다. 긍정적이고 밝고, 남자친구를 편하게 해주는 거 같다. 서로를 믿고 풀어주는 스타일인 것 같다. 서로를 불편하게 하면 오래 가지 못한다. 장기 연애 잘하는 사람을 보면 서로의 시간을 존중해준다”고 말했다.

오나라에게 있어 김도훈은 까칠했던 완벽주의자 오나라를 둥글둥글한 오나라로 바꿔준 사람이었다. 오나라는 “20년 넘게 만나면서 그 사람에게 배운 게 정말 많다. 어렸을 때 완벽주의자였다. 완벽주의자는 까칠하고, 하고자 한 일이 안되면 힘들어 한다. 정반대인 김도훈을 만났고,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너무 너에게 엄격하게 하지 말아라’, ‘롱런 하려면 스스로 관대해지고 주변 사람에게 잘해야 한다’, ‘남는 건 사람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친구가 사업을 오래 했는데 모토가 ‘만원만 남겨도 남는 것’이었다. 잘 베풀고 퍼주는 스타일이었다. 근본적으로 사람을 위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런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걸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랐고, 배웠다. 김도훈 주변에 사람이 많고 도움도 많이 받아서, 사람들에게 잘하자라는 걸 배우게 됐다. 너무 감사하고 있다. 오나라라는 까칠한 사람을 둥글둥글하게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지금도 항상 고마워, 감사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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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꾸정’,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이 멈추질 않아”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큰 축하를 받은 오나라는 30일, 영화 ‘압꾸정’ 개봉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오나라는 “개봉을 기다리는 재미가 있었다. 개봉할 영화가 있다는 건 보물을 저장한 느낌이었다. ‘장르만 로맨스’ 할 때도 그랬다. ‘압꾸정’ 개봉할 때 좋지만 서운하기도 했다. 감춰두고 소중하게 가지고 있던 보물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서운하다고 한 것 같다. 아끼고 사랑한 작품인 만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나라는 ‘압꾸정’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 빵빵 터지진 않지만 시종일관 웃음이 멈추지 않아서 괜찮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미정이가 나와서 활약하는 부분이 제일 재미있다. 편집이 된 부분이 있어서 아쉽다. 뒤로 갈수록 마동석과 정경호의 케미가 끈끈한데 그 안에서 같이 있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오나라는 ‘압꾸정’에서 압구정 인싸 성형외과 상담 실장 오미정 역으로 분한다. 남다른 정보력과 못 말리는 친화력으로 압구정에서 높은 매칭 성공률을 자랑하던 커플 매니저 미정은 서로의 니즈를 충족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성형외과 ‘오아시스’의 상담 실장이 된다. 타고난 말솜씨와 풍부한 리액션으로 상담 성공률 고공 행진을 기록하며 K-뷰티 비즈니스 신화의 발판을 마련한다.

오나라는 “노력이라기보다는 감독님께 감사하다. 미정이는 미정이 하고 싶은대로 놀아보라고 멍석을 깔아주셨다. 그건 배우를 신뢰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말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연구도 많이 하고 노력했다. 코미디 영화니까 재미있게 연기하면 되겠지 싶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연기하기 더 힘들다. 즉흥에서 나오는 우리만 재밌는 코미디가 아니라 모두가 공감해야하기 때문에 애드리브 자체도 연구를 해서 하는 스타일이다. 순간적인 순발력으로 하지 말자는 주의였다. 그 순간은 재밌어도 남는 게 없기 떄문이다. 미정도 깨알대사마저도 연구를 많이 했다. 변화무쌍하고 언변이 뛰어난 캐릭터이기 때문에 밝음을 더 추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나라는 “코미디 연기는 모든 사람들을 재미있게 하기에는 어렵다. 개그맨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뮤지컬에서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했는데, 나만의 정답은 확신을 갖자였다. 긴가민가하면 여지없이 알아차려서 안 먹히더라. 코미디 연기 할 때는 자신감, 중심을 가지는게 중요하다. 그러면 절반 이상은 공감을 해주시는 것 같다. 그게 무대에서 훈련이 잘 된 것 같아서 뮤지컬을 하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영화를 하면서 훈련이 잘 되어 있다고 생각이 든다. 원샷 들어올 때는 바들바들 떨리는데 안 떨리는 척이 늘었다. 그것도 내공이 쌓여야지만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16년~17년 동안의 무대 내공이지 않나 싶다. 잘 걸어왔다 싶다”고 덧붙였다.

‘압꾸정’ 미정은 배우 오나라와도 많이 닮아 있다. 이 점에 대해 오나라는 “내 MBTI는 E와 I의 중간이다. 극 E로 알고 계신다. 길러진 사회성이다. 인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해야 된다고 생각할 때는 사람들을 모아서 분위기를 띄운다. 멍석 깔아주면 최선을 다한다. 누군가가 나를 보고 즐거워하고 행복해한다고 느끼면 아드레날린이 샘솟는다. 잘한다 잘한다 하면 죽는 줄 모르고 하는 스타일이다. 못한다고 하면 밟고 일어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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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래서 마동석, 마동석 하는구나”

오나라는 ‘압꾸정’에서 마동석, 정경호와 호흡을 맞췄다. 특히 오나라는 마동석과 호흡에 대해 “마동석과 처음 호흡이었는데, 처음 느껴보는 신선함이었다. 마동석은 상상하지 못한 타이밍, 템포에 대사가 들어온다. 지나면 지날수록 그 템포를 기다리는 재미가 있다. 예상했던 템포에 대사가 안 들어오니까 재미있고, 나도 달라졌다. 정박과 변박이 있다. 상상했던 박자에 들어오지 않아서 이래서 마동석 마동석 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오나라는 마동석, 정경호 등 주연 배우들 뿐만 아니라 조연들까지 잘 챙기기로 널리 알려져있다. 그는 “잘 드러나지 않는 조연들과도 소통이 많았다. 랜선으로 친하게 지내는 배우들이 많다.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고, 예전의 나를 보는 느낌이다. 외롭게 혼자 구석에 앉아 있는 걸 보면 챙겨주고 싶고, 나도 그랬던 게 생각난다. 그래서 더 시선이 많이 나는 거 같다.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게 둘러보는 스타일이라서, 그 친구들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따뜻하게 이야기해주려고 한다. 고마워해주는 마음이 예뻐서 연락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 같다. 그렇게 쌓은 인연으로 잘 되는 사람이 많아지면 뿌듯해진다”고 이야기했다.

‘압꾸정’ 시사회에는 오나라와 ‘SKY캐슬’에서 엄마와 아들로 호흡을 맞춘 배우 이유진이 찾아왔다. 이유진은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오나라는 물론, 대중을 놀라게 했다. 오나라는 “지금까지 어버이날마다 나를 찾아온다. 처음엔 어버이날이 아니라 스승의 날에 찾아왔었는데, 어버이날에 와야 한다고 하니까 어버이날마다 날 챙긴다. 너무 귀엽다. 징그럽게 컸더라. 성장판이 아직도 안 닫혔다고 자랑하더라. 키가 185cm가 넘은 것 같은데, 훈남이 됐다. 아들처럼 품으면서 자라는 걸 봤다. 정말 내가 키운 느낌이다. 나를 의지하고, 내게 조언도 많이 구하고, 응원 받으면 자신감 있게 연기한다. 자라는 모습 보면 피붙이 가는 느낌이 든다. 아들들이 많다. 시상식에 가면 아들하고 딸이 많은데, 이유진 만큼은 더 애착이 간다. ‘환혼’ 이재욱도 아들인데, 그 친구들은 그런 느낌이 안드는데 이유진은 아기 때부터 봐와서 애착이 간다. 그렇다고 탕준상이나 다른 배우들을 안 좋아한다는 게 아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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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재미있어요”

오나라는 종횡무진이다. 영화 ‘압꾸정’ 뿐만 아니라 드라마 스페셜 ‘얼룩’, tvN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 특별 출연했으며, 조만간 ‘환혼2’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오나라는 “여기저기 많이 나와서 내가 많이 소비되나 싶어 걱정이었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오나라가 자리를 잡았다는 부분이고, 오나라가 활발히 활동하는 만큼 시청자들은 ‘믿고 보는 작품’이 더 많아졌다는 셈이었다.

오나라는 “배역에 대한 건 열려 있다. 어떤 배역을 주실지 설레고 궁금하다. 배우는 일단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 코미디 연기를 하면서도 눈에 슬픔이 보인다면서 슬픈 역할을 주시기도 한다. 어떤 분이 어떻게 보실지 모르기에, 내가 재밌어 하고 잘할 수 있는 작품이 오면 거절하지 않고 다 하는 편이다. 다 하고 싶다. 최근에 한 역할들이 비슷하고, 한꺼번에 개봉을 해서 내가 비슷한 것만 하는 걸로만 보일 수 있다. ‘환혼’도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본성에 밝음이 있어서 숨기려고 해도 나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

오나라는 삶이 재미있다고 말한다. 그는 “지나고 나서 보면 다 필요했던 순간이고 겪었어야 할 일이었다. 그래서 지금이 즐겁다. 좋은 일만 있으면 삶이 무료하다. 왔다갔다하는게 자극도 되고, 삶이 재밌다고 느껴지더라. 나쁜 건 잘 잊고 좋은 것만 생각하려고 하기 때문에 사는 게 재미있다. 지금도 너무 재미있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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