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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美 SK공장 간 바이든 “반도체 공급망 美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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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내 韓기업 취임 후 첫 방문

제조업 재건… “中의 인질 안될 것”

“SK에 감사… 일자리 많이 창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해 미국 제조업 부활과 공급망 재건 의지를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내 한국 기업 공장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처음이다.

세계일보

‘웨이퍼’ 설명 듣는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있는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해 둥젠웨이 최고경영자(CEO)에게서 차세대 반도체 핵심 소재인 탄화규소(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베이시티=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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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베이시티의 SK실트론CSS 공장을 찾아 “자동차를 만들려면 반도체가 필요하다. SK가 이곳에서 컴퓨터 반도체를 만들고 있다”며 “중국 등 해외에서 만들어지는 반도체에 의존하는 대신에 (앞으로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은 여기 미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게임 체인저”라면서 “SK (최태원) 회장이 좋은 인연이 됐다”고도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대면회담 때 공급망 문제를 이야기했다고 소개하면서 “시 주석이 약간 화가 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이 반도체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중국에 대한 첨단 분야 수출을 통제하는 것에 시 주석이 불만을 드러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며, (중국과) 다른 점은 우리 공급망이 세계의 다른 모두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더는 인질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의 반도체 생산 공장이 셧다운 되며 전체 자동차 생산 라인이 중단돼야 했던 사례를 거론하면서 “지난해 핵심 인플레이션의 3분의 1은 자동차 가격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SK 관계자와 한국에 거듭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SK실트론CSS 리더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그들은 여기에서 보수가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 상태였을 당시 백악관에 최태원 SK 회장이 방문했던 상황도 상세히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SK 회장이 백악관을 방문해 500억달러(약 65조7500억원) 투자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당시 나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3층에서 아래로 내려올 수가 없었다”며 화상면담 상황을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SK는 반도체에서부터 전기차 배터리, 의약품 등 모든 것을 만들어 낸다”며 “이곳에 투자한 것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부터 자동차까지 모든 곳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도 소개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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