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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서브컬처 게임 '돌풍' • 3분기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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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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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게임시장에서는 굵직한 이슈들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며 업계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게임업계의 3분기 실적발표를 비롯해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지스타, DRX의 롤드컵 우승 등이 이뤄진 것. 그러나 이 중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승리의 여신: 니케'를 필두로 한 서브컬처 게임의 약진이었다.

지난 11일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가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작품 출시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 작품은 레벨인피니트가 서비스하고 시프트업이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이다. 모바일 '리니지' 형제를 비롯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쟁쟁한 작품을 꺾고 9일간 1위를 지속했다. 이후 다소 순위기 떨어졌으나 여전히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 작품의 매출 1위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과거 일부 마니아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서브컬커 게임이 대세 장르인 MMORPG를 꺾고 장기간 1위를 유지한 것. 비슷한 기간 다른 서브컬처 게임들 역시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며 관심을 높였다. 신작 '무기미도' '뉴럴 클라우드' 등이 톱 10에 이름을 올린 것.

여기에 기존 작품들까지 반등세를 보이며 한 때 구글 매출 톱 10 중 4개 이상이 서브컬처 게임으로 채워졌었다. 시장에서는 서브컬처 게임이 국내 대세 장르로 완전히 자리잡았다고 평가다.

아울러 이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며 개발사인 시프트업이 크게 주목 받았다. 현재 이 회사는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든든한 캐시카우를 마련했다는 것. 또한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한 위메이드 등의 업체가 주목 받기도 했다. 여기에 이 회사가 살레 알리 캅티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차관과 모태펀드 운용사 사우디벤처캐피탈 고위 관계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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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3분기 실적발표도 주요 이슈였다. 포문 자체는 지난달 26일 위메이드가 열었으나 이달 8일부터 11일 사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 발표 내용에 따르면 3분기 실적 1위는 넥슨(매출 9426억원, 영업이익 3049억원)이었다. 신작 '히트2'의 흥행과 기존 작품의 안정적 성과가 더해지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한 것.

그러나 이 외 업체들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거나 아쉬운 평가가 컸다. 넷마블은 매출로 전년동기 대비 14.4% 상승한 6944억원을 벌어들였으나 영업손실 380억원을 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21%, 50% 개선됐으나 1분기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가 지적됐다. 크래프톤은 매출이 17% 개선됐으나 영업이익은 28% 줄어들며 당초 기대치에 미달했다는 평가다.

중소업체들 역시 대부분 전년동기 대비 악화된 실적을 거뒀거나 당초 시장 전망치에 미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각 업체의 주요 작품 출시 지연과 영업비용 증가 여파에 따른 것이다. 각 업체들은 내년 1분기부터 기대작을 출시하며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제한적으로 치러졌던 지스타가 3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치러진 행사에는 약 18만 4000여명의 현장 관람객이 방문했다. B2B 전시관에 방문한 유료 바이어 수는 2213명, 온라인으로 행사를 시청한 사람은 97만명에 이른다.

올해 지스타의 경우 이태원 참사 이후 이뤄진 대규모 행사라는 점에서 안전 문제가 크게 부각됐다. 하지만 주최측의 철저한 대비로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치러졌다. 또한 행사에 참가한 업체들 역시 뛰어난 게임성을 갖춘 작품들을 출품하며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행사에 참가한 업체들은 자사 출품작을 시장 기대작으로 부각시키며 신작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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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회의(DAXA)가 24일 위믹스의 암호화폐 위믹스를 상장폐지키로 결정했다. 위믹스는 지난달 27일 거래소에 제출된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의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당초 2주간의 소명을 거쳐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 일정이 연기됐고 24일 결국 상장폐지 결과를 받은 것.

업계에서는 위믹스 정상화 가능성을 높게 점쳤던 만큼 큰 충격을 받았다. 해당 여파로 위메이드 그룹주를 포함한 블록체인 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또한 암호화폐 역시 급락세를 보이며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됐다. 이와 관련해 장현국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업비트 거래소의 슈퍼갑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을 대상으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결정 효력을 정지시키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냈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가 국내 블록체인 게임업계를 상징하는 곳인 만큼 향후 상황으로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좌우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외에도 6일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DRX가 T1을 상대로 대결을 펼쳐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DRX의 우승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으나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기록한 것. 해당 대결은 글로벌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들에게 명승부로 꼽혔고 최고 동시 시청자 514만 8000명을 기록했다. 이와 별도로 우승을 이끌었던 DRX 선수들이 모두 FA로 풀려나며 스토브 시장의 열기까지 높였다.

또한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 월드 파이널이 12일 상암에서 개최됐다. 각 지역리그를 통과한 7명의 선수가 출전했고 이 중 중국의 타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역시 글로벌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SWC가 글로벌 행사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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