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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남자 동커볼케 사장 승진…현대차그룹, 디자인 경영·미래차 올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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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왼쪽)와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부사장. /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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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홍선미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고도화에 힘을 실었다.

내연기관을 넘어 전기차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시장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톱티어 기업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브랜드 디자인 전문가 동커볼케 사장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 회장은 재무해외 전문가인 이규복 현대자동차 전무를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발탁해 현대글로비스의 외연 확장을 맡겼다. 미래 모빌리티 그룹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컨트롤타워를 신설한 것도 이번 인사의 눈에 띄는 변화다.

◇벤틀리 출신 디자이너 동커볼케 …"브랜드 정체성 강화 주도"
현대자동차그룹은 30일 최고창조책임자(CCO)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사장으로, 이규복 현대차 전무를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발탁하는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인사로 사장 1명, 부사장 1명 등 총 2명이 승진했고, 일각에서 예상했던 부회장 승진은 없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비한 위기 대응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성과 기반의 핵심 인재의 발탁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전략 컨트롤타워를 신설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람보르기니·벤틀리·부가티 등 글로벌 명차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동커볼케 사장은 2016년 1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브랜드 정체성과 지향점을 구축하고 그룹의 다양한 창조적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이 동커볼케 사장에게 제네시스 디자인을 맡기기 위해 영입에 직접 공을 들였다는 일화는 꽤 알려졌다. 동커볼케 사장이 2020년 3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지만 7개월 만에 다시 복귀한 것도 정 회장의 설득과 배려가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동커볼케 입사 이후 제네시스를 비롯한 현대차, 기아의 제품 디자인이 큰 혁신을 이뤘고, 이는 글로벌 판매 확대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동커볼케 사장은 최근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을 포함해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의 방향을 제시하고 실행을 이끌었으며,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같은 미래 모빌리티와 연계한 고객경험 디자인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동커볼케 사장은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의 CCO로서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 등을 통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성장 중책…미래 모빌리티 컨트롤타워 신설
물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에는 현대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 이규복 전무가 부사장 승진과 함께 내정됐다.

이 부사장은 유럽지역 판매법인장, 미주지역 생산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경험한 재무·해외판매 기반 전략기획 전문가다.

그룹 전반과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글로벌 역량이 탁월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은 물론 현대글로비스를 세계적인 스마트 물류기업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주식 20%를 보유한 만큼, 기업 외연 확장을 위한 이 부사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기업 가치가 높아지면 그만큼 정 회장 중심의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수월해 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그룹으로 전환을 가속하고자 컨트롤타워 조직인 '글로벌 전략 오피스'(GSO)를 신설하기로 했다. GSO 부문별 인사와 세부 역할은 12월 중 윤곽이 나온다.

GSO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모빌리티 서비스 관점에서 미래 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대내외 협업과 사업화 검증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사결정 기구를 만들어 미래 전략이 신속하고 일관성 있게 실행되도록 이끄는 역할을 한다.

이번 인사로 전략기획담당 공영운 사장, 이노베이션담당 지영조 사장,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김정훈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 역할을 맡게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선제적인 새해 경영 구상과 안정적 경영 환경을 준비하기 위한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라며 "이어 12월 중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미래 준비를 위한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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