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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SK 미국 반도체 공장’ 찾은 바이든 “더는 중국 인질 안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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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 미시간주 SK실트론CSS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이시티/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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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미국에 있는 한국 기업의 생산시설을 방문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와 고임금 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미시간주 베이시티에서 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를 만드는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해 제조 공정을 브리핑 받은 뒤 웨이퍼를 살펴보면서 “이건 대단한 일”이라며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SK의 3억달러(3960억원) 규모 투자에 감사의 뜻을 밝히고 자기 임기 동안 고임금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이날 공장을 찾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연설에선 반도체 산업이 “게임 체인저”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에서 반도체 칩을 발명했다. 그리고 우리는 게을러졌다”며 해외 기업들이 생산을 주로 담당하는 상황을 지적했다. 이어 “기업들은 생산품이 아니라 일자리를 밖으로 내보내” 미국의 세계 반도체 제조 비중이 10%에 불과해졌지만 자신이 주도한 ‘칩과 과학법’에 따라 반도체 생산시설이 미국으로 몰려와 10년간 수천억달러가 투자될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자신이 방문한 미시간주 뿐 아니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인텔 반도체 공장에선 “인력의 80%가 대졸 학력이 필요하지 않으며, 평균 연봉은 12만6천달러(약 1억6600만원)”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제조업의 미국 회귀를 설명하는 과정에선 지난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장 시간에 걸쳐 정상회담을 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다른 세계가 활용할 수 있는 공급망이 될 것이다. 우린 더 이상 인질로 잡혀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내에서 주요 제품을 직접 만들어 중국이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서 공급망의 주도권을 잡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외국 기업의 미국 투자를 강조하면서는 7월에 백악관을 방문한 최태원 SK 회장과 500억달러 대미 투자를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최 회장과 영상으로 대화한 바이든 대통령은 3층 발코니에서 떠나는 최 회장 일행을 내려다보며 “우리한테 올 거지? 그럴 거지?”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부터 전기차 배터리, 충전기, 의약품까지 모든 것”을 만드는 기업의 총수가 자신의 “좋은 지인”이 됐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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