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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삼성금융 통합 앱 '모니모' 구축에 소비자 일부 불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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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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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네트웍스의 금융 통합 플랫폼 '모니모'를 중심으로 삼성금융계열사 애플리케이션(앱) 통합 작업이 진행되면서 일부 소비자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앱 일부 기능이 순차적으로 이관하는 통합이 이뤄지면서 기존 앱이 모든 기능을 흡수하지 못해 개별 앱에서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내달에는 삼성화재 플랫폼을 모니모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우선 삼성화재는 내달 6일 보험 가입자들이 빈번하게 이용하는 보험청구를 비롯해 질병·상해 보상내역 확인, 보험계약대출 신청, 대출현황 확인, 대출원금·이자상환 등 5종 기능을 '삼성화재 앱'에서 모니모로 이관한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 앱에서는 보험금 청구를 비롯한 5종 기능 사용이 불가하며 모니모에서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PC홈페이지와 모바일 웹에서는 이용 가능하다.

앞서 삼성생명은 올해 9월 '삼성생명 앱'에서 제공하던 7종 보험업 관련 기능을 모니모로 이관했으며 내년 20여종 업무를 이관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모니모로 기능 이관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니모는 올해 5월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선보인 삼성 금융 통합 앱이다. 하나의 계정으로 삼성금융 4개사 거래 현황을 한 번에 조회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삼성생명 보험금 청구, 삼성화재 자동차 고장 출동, 삼성카드 한도 상향 신청, 삼성증권 펀드 투자 등을 비롯해 각 사 홈페이지나 앱에 방문해서 신청하던 주요 기능을 담고 있다.

문제는 플랫폼 통합 과정에서 기존 앱과 병행하는 형태가 아닌 모니모로 기능을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금융사들이 앱 통합 작업을 할 때 최종 마무리까지 기존 앱과 병행해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따라서 삼성금융 계열 앱 이용자는 기존 앱과 별개로 모니모를 설치하고 가입해야 금융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일례로 사고 접수는 삼성화재 앱에서만 가능하지만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선 모니모 앱을 설치하고 가입해야 하는 형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일 회사 금융 서비스 이용을 위해 두 개 앱을 설치하고 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통합 시기도 미정이다. 삼성생명은 29종 기능을 내년 중 통합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를 비롯한 이외에 다른 금융계열사는 모니모 통합 계획은 아직 세우지 못했다.

일각에선 모니모를 금융 대표 앱으로 키우기 위해 금융계열사 기능을 모니모로 이관하는 강수를 뒀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삼성네트웍스는 통합 작업이 모니모 회원 확보와는 관계가 없으며, 4개 금융사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네트웍스 관계자는 “모니모는 빅테크 금융업 진출에 대응하고 4개 삼성금융사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개발된 통합 앱으로, 장기적으로는 각사 모바일 앱을 모니모로 통합할 계획”이라면서 “앱에서 제공하던 일부 서비스가 모니모로 통합되지만 PC홈페이지, 모바일 웹에서는 기존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니모 앱을 통해 계약관리, 서비스 알림 등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삼성금융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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