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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후크 대표, 6년간 28억 유용” ‘법인카드’로 호화생활...내역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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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왼쪽 사진)·권진영 대표(오른쪽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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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 정규 1집 ‘나방의 꿈’으로 데뷔한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소속사인 후크 엔터테인먼트로부터 18년 간 음원 정산을 단 한푼도 받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소속사 대표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이 공개됐다.

30일 디스패치는 권진영 대표의 법인카드 한도가 월 8000만 원에 달한다며 이는 이승기 팀보다 40배 많은 금액이라고 보도했다.

또 디스패치는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입수, 권진영 대표가 2016년 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6년간 약 28억 원을 유용하며 해당 기간 연봉으로도 26억 원을 챙겼다고 전했다.

특히 디스패치는 권진영 대표가 자신의 친동생을 (가짜) 직원으로 등록시켜 4억 원 이상을 지원했으며 모친에게도 월 500만 원짜리 카드를, 심지어 한 명품 매장에서 일했던 여성 A씨에게 매달 1000만 원 한도의 법인카드도 선물했다고 밝혔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권진영 대표는 7년간 호텔 숙박비로만 2억 원을 넘게 썼다. 디스패치 취재 결과 이는 출장을 곁들인 ‘사적 여행’으로 회삿돈을 개인 여행에 쓴 셈이라고 덧붙였다.

또 권진영 대표가 6년간 명품 쇼핑에 쏟아부은 금액은 대략 18억4000만 원으로 후크 이사도 대표 법인카드를 같이 활용했다.

나아가 디스패치는 지난 2019년 2월 27일, 권진영 대표가 이승기 매니저에게 “일과 후나 전 식대는 개인카드로 유도해!“라는 메시지를 보낸 시각, 권진영 대표의 고교 친구로 해당 엔터테인먼트에서 ‘감사’로 재직해 월급을 받는 A씨가 청담동 H스파에서 187만 원을 썼다고 알렸다.

이에 대해 디스패치는 후크 측이 이승기의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조건으로 7:3 계약을 맺었음에도 이승기에게 드는 비용을 아까워했다고 전했다.

디스패치는 권진영 대표가 식대로만 총 1129회, 1억7200만 원을 지출하며 생필품을 사는데 4200만 원(690회)을 썼다며 법인카드 내역에서 게임을 위한 아이템 구매로 2019년에 78만 원, 2020년에 9만 원, 2022년에 159만 원을 사용한 사이버 머니 결제 내역을 발견했다고도 밝혔다.

이외에도 권진영 대표는 금거래소에서 3차례 890만 원치의 금을, 병원비 3000만 원, 온라인 쇼핑 2800만 원, 에스테틱 2,000만 원 등도 법카로 처리했다. 그렇게 쌓인 금액이 6년간 26억 원이다.

권진영 대표는 자신의 남동생 역시 후크 직원으로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나간 연봉 총합은 4억 5600만 원이라며 2021년 동생을 퇴사시킨 그는 퇴직금으로 6400만원을 챙겨준 것으로 전해졌다.

모친에게 500만 원 한도의 법인카드를 내주기도 한 권진영 대표. 모친이 쓴 법인카드 비용은 1억300만 원으로 알려졌다.

베일에 싸인 여성 A씨에게도 한도 1000만원의 법카를 내준 권진영 대표. 이는 후크에서 2번째로 높은 금액으로 심지어 이승기 팀의 법인카드보다 5배 많은 금액이라고 밝혔다.

A씨의 카드 결제 내역을 분석한 디스패치는 A씨가 지난 18개월 동안 긁은 금액이 1억 800만 원이라며 그중 절반 이상을 명품 쇼핑(6,200만 원)에 사용했다고 전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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