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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골 넣고 하늘 가리킨 래쉬포드..."얼마 전 암 투병하던 절친이 세상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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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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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마커스 래쉬포드 세리머니는 친구를 기리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잉글랜드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웨일스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2승 1무로 조 1위(승점7)를 차지하며 16강에 올랐다.

경기 주인공은 래쉬포드였다. 래쉬포드는 초반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발 변화를 무색하게 했다. 후반 5분 득점을 터트리면서 모든 비판을 종식시켰다. 래쉬포드 골 이후 잉글랜드는 완전히 살아났고 후반 6분 필 포든 추가골까지 터졌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칼럼 윌슨, 칼빈 필립스를 넣어 기동력을 확보한 잉글랜드는 더 몰아쳤다.

래쉬포드가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3분 필립스 패스를 받은 뒤 밀고 들어와 왼발 슈팅을 날렸고 그대로 골이 됐다. 래쉬포드 멀티골 덕에 잉글랜드는 3-0으로 이길 수 있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선발로 쓴 것에 보답을 했고 향후 활약도 기대하게 한 래쉬포드다. FIFA 선정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도 래쉬포드의 몫이었다.

득점 후 래쉬포드가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들어올린 세리머니가 이목을 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래쉬포드는 해당 세리머니를 한 까닭을 이야기했다. 래쉬포드는 "불행하게도 내 친구가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났다. 암과 오랜 기간 다투고 있던 친구였다. 득점을 하며 그를 추모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친구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날 정말 많이 응원해줬다. (이 자리를 빌어) 내 인생에서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세상을 떠난 친구를 향한 각별한 애정과 슬픔이 공존하는 발언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은 래쉬포드의 세리머니 이야기를 따로 빼서 영상으로 만들었다. 많은 이들이 멋진 활약을 펼친 래쉬포드에게 축하를 건네며, 그의 친구도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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