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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월드컵] 64년 만의 본선서 탈락…웨일스 베일 "우리는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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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한 계속 뛸 것" 은퇴설 일축…내년 3월 유로 2024 예선 목표

연합뉴스

여기서 끝난 베일의 월드컵
(알라이얀=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30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웨일스와 잉글랜드 경기. 0-3 패배한 웨일스의 개러스 베일이 관중을 향해 손뼉 치며 감사를 표하고 있다. 2022.11.30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어려운 대회를 치렀다고 해서 한 시대가 끝난 건 아닙니다."

64년 만의 월드컵 본선 도전을 마친 웨일스 축구대표팀 주장 개러스 베일(33·LAFC)이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웨일스는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잉글랜드에 0-3으로 무릎을 꿇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를 거둔 웨일스는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64년 만에 오른 본선에서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베일은 경기 후 영국 BBC방송 등에 "힘든 순간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다시 갈 것"이라며 "이 무대에 더 오래 있으면 좋겠지만 내년 3월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3월부터 다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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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진심인 웨일스
(알라이얀=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30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웨일스와 잉글랜드 경기. 웨일스 축구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2.11.30 kane@yna.co.kr


뚜렷한 새 목표를 세운 베일은 "내가 원하는 한 계속할 것"이라며 은퇴설을 일축했다.

베일은 "축구는 어렵다"면서도 "내가 전하고자 하는 말은 실망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시 미래를 건설해야 한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뛴 건 우리 선수들에게는 믿을 수 없는 성취"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를 꺾고 유럽에 배분된 마지막 본선행 티켓을 잡은 지난 6월 베일은 "웨일스 축구 역사상 최고 성과"라고 자축했다.

"(본선 확정은) 모든 걸 의미한다. 우리가 항상 바라왔던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다"라며 기뻐하는 그는 "영원히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성취"라고 표현했다.

웨일스의 '64년'은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본선에 오른 국가 중 다시 본선 무대를 밟는 데 걸린 가장 오랜 기간이다.

기존 기록은 노르웨이와 이집트의 56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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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대 동점골 넣은 베일
(알라얀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웨일스 대 미국 경기 후반 37분에 웨일스의 주장 개러스 베일(왼쪽·로스앤젤레스 FC)이 동점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웨일스는 1958 스웨덴 월드컵 이후 64년 만에 나선 월드컵 본선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쳤다. 2022.11.22 alo95@yna.co.kr


두 나라는 1938년과 1934년 첫 본선 무대를 밟은 후 각각 1994년과 1990년까지는 본선 경험을 하지 못했다.

웨일스 대표팀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 8강에서 당시 17세에 불과하던 축구 황제 '펠레'에게 결승골을 주고 0-1로 브라질에 패한 후로는 줄곧 기를 펴지 못했다.

이후 베일을 비롯해 에런 램지(32·니스), 벤 데이비스(29·토트넘), 조 앨런(32·스완지시티) 등 '황금 세대'의 등장으로 이룬 64년 만의 도전도 잉글랜드와 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베일은 "우린 그라운드에서 우린 모든 걸 보여줬다. 그래서 고개를 들 수 있다"며 동료들을 감쌌다.

그러면서 "웨일스는 훌륭한 정신을 갖춘 팀이고, 항상 그랬듯이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처음으로 본선을 밟은 베일은 미국과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웨일스에 64년 만의 월드컵 골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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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의 월드컵은 여기까지
(알라이얀=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30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웨일스와 잉글랜드 경기. 0-3 패배한 웨일스 선수들이 침통해 하고 있다. 2022.11.30 kane@yna.co.kr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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