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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SW이슈 in 카타르] 또 등장했다, 한국 축구 단골 ‘경우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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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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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의 변수의 변수.’

역시 또 등장했다. 대한민국 축구에서 빠지지 않는 ‘경우의 수’다. 원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는 계산을 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H조 3위다. 지난 28일 가나전에서 패하며 1무1패가 됐으나 타 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전 결과(포르투갈 2-0 승)로 최하위를 면했다. 극적 16강을 위해선 무조건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 포르투갈을 이겨야 한다. 그 이후 경우의 수를 봐야 한다.

◆우루과이가 이기면

만약 3차전 H조 다른 경기인 우루과이와 가나전에서 가나가 이기면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된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잡아도 의미가 없다. 포르투갈, 가나 모두 2승1패(승점 6)로 16강에 오른다. 1승1무1패(승점 4)가 되는 한국에 기회는 없다.

우루과이가 이기면 더 긍정적이다. 한국과 우루과이 모두 1승1무1패로 승점 4 타이가 된다. 승점이 같을 경우엔 골득실로 순위를 나눈다. 2차전까지 한국은 -1, 우루과이는 -2다. 한국과 우루과이가 같은 골 차, 예를 들어 둘 다 1-0으로 상대를 꺾으면 한국이 골득실에서 1점 앞서 16강에 가는 구조다.

만약 우루과이가 한국보다 한 골 더 많은 점수 차로 승리한다면 골득실이 같아진다. 이때는 다득점으로 가른다. 2차전까지의 기준으로 한국은 2골, 우루과이는 0골이다. 이 부분에선 한국이 2점 앞선다. 한국이 1점 차로 이길 경우, 우루과이는 최소 3점 이상으로 승리해야 한다.

다득점서도 같으면 승자승으로 결정한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우루과이는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럴 땐 페어플레이 점수로 순위를 나눈다. 한국은 2차전까지 경고 3장, 우루과이도 3장이다. 한국은 최대한 다득점에 옐로카드를 적게 받아 포르투갈을 꺾어야 16강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무승부가 나온다면

우루과이와 가나전이 무승부로 끝나면 가나와 경우의 수를 계산하게 된다. 역시 1승1무1패 승점 4에서 시작한다. 가나는 현재 골득실이 0이다. -1인 한국이 포르투갈을 2골 차 이상으로 꺾으면 조 2위를 확정하며 16강에 오를 수 있다.

만약 1점 차 승리로 끝날 경우엔 골득실이 타이,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이땐 한국이 불리하다. 가나는 1, 2차전을 통해 5골을 넣었고 한국은 2골밖에 넣지 못했다. 가나가 3차전을 0-0으로 비기고, 한국이 4골 이상을 기록하며 이겨야 한다. 우루과이 때처럼 페어플레이 계산까진 가지 않는다. 그 전 단계인 승자승에서 한국이 밀린다. 2차전에서 한국이 패했다.

상황을 종합했을 때 한국이 포르투갈을 잡고 우루과이가 최대한 적은 점수 차로 가나를 꺾어야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이 완성된다.

◆또 다른 변수

‘감독이 없는 변수’도 극복해야 한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에서 퇴장당했다. 2-3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으로 코너킥을 얻어냈지만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해당 코너킥을 주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벤투 감독은 주심에게 뛰어가 격렬하게 항의했다. 지난 1차전 경고를 받았던 벤투 감독은 레드카드를 받았다. FIFA 규정에 따라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 앉을 수 없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 당일 라커룸에 출입하지 못한다. 경기장까지는 선수단과 함께 버스를 타고 오지만 도착 직후부터 동선이 나뉜다. VIP석에서 관전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차치해도 일단 포르투갈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사상 두 번째 한국의 원정 16강, 먹구름이 드리웠다.

사진=김두홍 기자

카타르(알라얀)=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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