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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봉쇄완화' 中서 한줄기 훈풍…'강추위' 韓 증시 분위기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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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오늘의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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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기온이 영화권으로 접어들며 본격적인 '겨울 한파'가 시작된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일대에서 두꺼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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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봉쇄 완화 조치에 돌입하자 국내 증시에 한줄기 훈풍이 불어온다. 다만 올해 마지막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여전히 긴축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30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47포인트(0.51%) 오른 2445.86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34포인트(0.18%) 오른 728.8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동반 하락하며 개장했으나 장 중 상승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수급별로는 코스피시장에선 외국인 689억원 순매수 중이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8억원, 34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에선 개인이 299억원 매수우위인 가운데 외인 620억원, 기관은 108억원 매도우위다.

개장 직후 '파란불' 일색이던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빨간불'로 바뀌었다. 같은 시간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약보합세를 보이는 LG에너지솔루션(-1.23%)과 삼성바이오로직스(-0.11%)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 중이다. LG화학(2.66%), POSCO홀딩스(2.04%)가 강세며, 삼성전자(0.99%), SK하이닉스(0.72%) 등 반도체주는 강보합세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아직 혼조세가 나타난다. 카카오게임즈(0.24%), HLB(0.46%), 에코프로(1.7%), 셀트리온제약(0.45%)은 상승 중이나 그 외는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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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정부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항의하고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를 추모하는 주민이 “봉쇄 해제하라” “시진핑 물러나라” 는 구호를 외치며 밤샘 시위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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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전면봉쇄에 돌입하던 정저우시가 부분 봉쇄로 전환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저우시 당국은 이날 오전 시 전역에 내려진 전면봉쇄를 해제하고 시내 주요 건물 등에 대한 부분봉쇄만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전역에서 진행된 '반(反) 제로코로나' 시위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정저우시는 코로나19가 최근 급속도로 유행하자 지난 24일부터 전면봉쇄를 실시해왔다. 정저우시는 전 세계 최대 기업 애플의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인 폭스콘 공장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중국 리스크에 애플 주가가 타격을 입은 것은 물론 글로벌 증시 내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전면봉쇄 해제로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었지만, 전반적인 위축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예측되는 가운데 시장 내 경계감은 여전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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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의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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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현지시간)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어떠한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섣부른 움직임을 제한했다"며 "해당 연설은 12월 FOMC를 앞두고 파월 의장의 의중을 파악할 수 있는 마지막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최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긴축 지속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관망세는 지속되는 모양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대한 민감도가 이번주 들어 다소 높아졌음을 감안하면 한국 시각으로 내일 새벽 3시 30분에 예정된 파월 의장 연설을 앞둔 관망 심리가 장중 유입되면서 대형주들의 주가 움직임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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