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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본격화하는 중국 '우주굴기'… 유인우주선 선저우15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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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거장 건설 마무리 임무 수행
한국일보

29일 중국의 유인우주선 선저우 15가 중국 북서부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주취안=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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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마지막 단계 임무를 수행할 유인 우주선 ‘선저우 15호’ 발사에 성공했다.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텐허와 도킹까지 성공하면서 중국의 자체 우주정거장 운용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국 ‘우주 굴기’ 가속화로 미국, 러시아, 인도 등의 우주 패권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선저우 15호는 현지시간 29일 오후 11시 8분(한국시간 30일 0시 8분) 서북부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2F 야오-1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발사로부터 약 33분 후 발사 임무를 관장하는 위성발사센터 쩌우리펑 주임은 “선저우 15호 발사 임무가 원만하게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30일 오전 5시 42분에는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톈허’와 도킹했다고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가 전했다. 발사에서 도킹까지의 전체 과정에 6시간 30여분이 걸렸다.

선저우 15호에 탑승한 페이쥔룽, 덩칭밍, 장루 등 3명의 우주인은 6개월간 궤도에 체류하며 임무를 수행한 다음 내년 5월 귀환할 예정이다. 이들은 중국이 건설 중인 우주정거장 내 장기 체류에 대한 검증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우주 과학 연구와 응용, 우주 의학, 우주 기술 등 분야에서 40개 이상의 실험과 테스트를 수행한다.

이들 3명이 수행할 임무는 중국이 연말까지를 목표로 하는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의 마지막 단계이자 우주정거장 응용 및 개발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선저우 15호 발사가 계획대로 성공할 경우 앞으로 중국은 톈궁 우주정거장 건설을 본격 마무리하고 장기 궤도 운행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길이 37m, 무게 100톤의 톈궁은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크기는 3분의 1, 무게는 5분의 1 수준이다. 지난 12일 중국은 톈궁 건설을 위해 화물우주선인 톈저우 5호를 발사,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와 성공적으로 도킹시켰다. 중국은 매년 유인 우주선 2대와 화물우주선 2대를 발사해 톈궁의 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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