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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Why] 중국이 아이폰 제조 메카 정저우 전면봉쇄 해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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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제조의 중심지인 중국 정저우시가 도시 전역에 내린 전면봉쇄를 해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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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저우가 아이폰 제조를 독점하고 있는 폭스콘이 입주해 있어 정저우의 전면 봉쇄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정저우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이 다른 도시에 비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폭스콘 공장 봉쇄로 노사분규가 발생, 애플의 주가가 연일 급락하는 등 그 여파가 전세계로 확대되자 중국 당국은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11% 하락한 141.17 달러를 기록했다. 전일에도 애플의 주가는 2.63% 급락했다.

정저우시는 지난 24일부터 전면봉쇄를 실시해 왔다. 앞서 정저우시는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자 폭스콘의 아이폰 제조 공장은 물론 정저우시 전역에 전면봉쇄를 단행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정저우 시당국은 이날 시 전역에 내려진 전면봉쇄를 해제하고 시내 주요 건물 등에 대한 부분 봉쇄만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경제 여파 우려로 지난 27일 전국적으로 반 ‘제로 코로나’ 시위가 발생하자 베이징 당국이 불필요한 전면봉쇄를 남발하지 말 것을 지방정부에 지시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가질병통제예방국의 청요우취안 감독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장기 봉쇄는 일반 대중의 정상적인 생활과 업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쉽게 불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고위험 지역과 저위험 지역으로 나눠 고위험 지역에는 장기간 봉쇄를, 저위험 지역에는 단기간 봉쇄를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방정부가 자의적으로 장기간 봉쇄를 남발하면 안된다”면서 “지방정부의 자율적 봉쇄 부과를 막기 위해 임시 실무위원회가 구성됐다”고 덧붙였다. 국무원의 기자회견 이후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홍콩의 항셍지수가 5.24% 폭등한 것은 물론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2.31%, 선전지수는 2.41% 각각 급등했다.

29일 정저우의 일일 확진자는 882명이다. 이는 다른 도시에 비해서는 적은 숫자다. 같은 날 충칭시는 8000명, 광저우는 7000명, 베이징은 4000명 수준을 기록했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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