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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트위터, 머스크 인수 후 "코로나19 허위정보 규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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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지난주 코로나19 관련 허위 정보 규제 정책 철회

中 등서 거짓정보 유포 사례↑…“일부 계정도 복구될 듯”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소셜미디어(SNS) 트위터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혼란을 막고자 엄격하게 시행했던 코로나19 관련 허위 정보 규제 정책을 없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이후 나타난 콘텐츠 관련 정책의 중요한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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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의 코로나19 허위 정보 관련 규제를 철회했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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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미디어 정책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3일부로 코로나19 관련 오보를 더 이상 단속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트위터의 이같은 조치는 여전히 주요 SNS가 코로나19 관련 거짓 정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인 행보다. 메타가 소유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바이트댄스 산하 틱톡, 스냅 등은 모두 코로나19 허위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한 정책을 가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콘텐츠 관리 직원을 포함한 직원의 절반가량이 해고되면서 트위터가 잘못된 정보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라며 “중국과 세계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 감염 사례가 다시 증가하고 있음에도 트위터가 오보 규제를 철회함으로써 허위 주장이 급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던 2020년부터 코로나19 오보에 대한 감시를 시작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정보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을 포함한 글에는 경고 메시지를 달았고, 반복적으로 규정을 어기는 계정은 영구정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9월까지 코로나19 허위 정보 유포로 정지된 트위터 계정은 1만1200개 이상이며, 규정 위반으로 삭제된 콘텐츠는 9만8000건이다.

코로나19 관련 콘텐츠 규제의 철폐는 머스크가 평소 강조해 온 ‘표현의 자유’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WSJ은 “자신을 표현의 자유의 절대적인 지지자라고 표현한 머스크는 트위터의 콘텐츠 관리 정책에 변화를 줬다”며 “그는 트위터가 통상 현지 법을 준수하기 위해서만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월 발생한 외회 폭동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정지됐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최근 복구하기도 했다.

이번 코로나19 규제 정책 철회 이후에도 정지됐던 계정 중 일부가 복구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 CNN 방송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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