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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총력전 포르투갈, 벤투 감독의 고민은 '이강인 선발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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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지난 9월 카메룬, 코스타리카 평가전에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슛돌이' 이강인(마요르카)을 호출했지만, 1분도 기회를 주지 않았다. 6만5천여 관중은 "이강인! 이강인!을 외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시즌 초반 좋은 경기력을 보인 이강인을 홀대(?)하는 벤투 감독을 비판했다.

하지만, 당시 벤투 감독은 이강인 투입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후반에 흐름을 바꾸는 카드로 활용을 생각했다. 카메룬전이 그랬는데 황의조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바람에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이 대신 들어갔다.

대표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벤투 감독은 카메룬을 상대로 이강인에게 일정 시간 기회를 주려고 했다. 하지만, 경기가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이 그러지 않았나. '경기 상황에 따라 이강인의 투입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이다. 그런 의미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하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자리 잡았다. 벤투 감독 역시 이강인을 주시했지만, 발렌시아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출전에 기복이 보였고 시간을 두고 봤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도 이강인은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줬고 올 시즌 적극적인 몸싸움과 활동량에 주무기인 킥을 보여주며 리그 14경기 2골 3도움으로 상승세를 탔다. 벤투 감독도 이강인의 경기력을 그냥 두고 보지 않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26명의 명단에 최종 선발했다.

이강인에 대한 벤투 감독의 믿음은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에서부터 드러났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9분 이강인을 교체 투입했다. 함께 들어간 조규성(전북 현대)에게 칼날 패스를 연결하는 등 재능을 보여줬다.

가나전에서는 0-2로 밀리고 있던 후반 12분 권창훈(김천 상무)을 대신해 더 빨리 들어왔고 1분 뒤 조규성의 머리에 정확한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상대의 볼을 뺏는 적극성과 빠른 판단력, 중앙 공격수 조규성의 위치까지 확인하는 시야까지 섞였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두고 "긴 시간 관찰했다. 9월부터 현재까지가 아닌, 장시간 관찰했다. 이강인은 2019년 아시안컵 이후 발렌시아에서 출전이 적었어도 선발했다 않았어도 선발했다"라고 답했다.

분명한 것은 이강인을 외면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2020년 11월 유럽 원정 카타르, 멕시코 2연전에도 선발해 활용했고 2021년 3월 일본 원정에도 제로톱으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이후에는 도쿄 올림픽에 나서야 하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양보했다. 한동안 대표팀에 오래 오지 않아 벤투 감독이 외면한다는 소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를 충분히 이해하는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계속 발전이 있었고 팀에 녹아들었다. 계속 관찰하고 선발했다. 구단은 물론 우리와 함께한 모습을 보고 선발했다. 구단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지만,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 보여줘 기쁘다. 잘 적응하고 녹아든 것 같아서 기쁘다"라며 자신의 철학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은 것은 이강인의 포르투갈전 출전 방식이다. 골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선발 출전 가능성도 있지만, 흐름을 바꾸기 위한 후반 교체 출전 가능성도 있다. 포르투갈에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변수는 황희찬(울버햄턴)이다.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에서 깔끔하게 회복했다면 선발 출전 가능성이 있다. 29일 훈련에서도 운동장 끝과 끝을 오가는 전력 질주를 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부동이기에 오른쪽에서 황희찬이 긴 시간 뛰기 어렵다면 나상호(FC서울)나 이강인의 출전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힌트를 준 벤투 감독이다. 그는 "포르투갈 같은 팀을 상대로 이기려면 많은 것을 잘 해내야 한다. 가나전 같은 경우 우리가 많은 부분에서 좋은 점 보여줬지만, 충분치 않았던 것 같다. 축구가 그렇다. 어려운 상황에서 팀으로 움직여야 한다"라며 자신의 철학을 유지하며 포르투갈전에서 오른쪽 측면이 뚫려 실점했던 부분을 보완해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전방에서 이강인이 나선다면 그만큼 열정적인 수비 가담과 빠른 공격 전환 시 패스 등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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