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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최익현+‘범죄도시’ 마석도=‘압꾸정’ 강대국[SS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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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형이야, 뭔 말인지 알지?”

“형이야”라는 한마디에 무슨 말인지 찰떡같이 알아듣게 된다. 30일 개봉하는 영화 ‘압꾸정’은 부와 욕망이 들끓는 도시 압구정동에서 성형외과로 K뷰티 사업을 일구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그린 작품이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범죄도시’ 제작진과 마동석이 의기투합했다.

영화는 압구정 토박이인 대국(마동석 분)의 시점으로 출발한다. 압구정동 일대를 휘젓고 다니는 대국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대리 주차 요원, 연예인, 아이돌 연습생, 조직폭력배까지 동네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 마당발이다.

늘 머릿속에 ‘죽이는’ 사업 아이템이 넘쳐나지만 실상은 제대로 된 직업이 없는 백수다. 영화 속 그의 대사처럼 “담배가 필요한 이들에게 라이터를, 담배를 다 핀 이들에게 재떨이를 연결”하는 게 그의 일상 속 주요 업무다.

그런 대국의 눈에 들어온 건 잘나가는 성형외과 의사였다가 면허가 정지된 박지우(정경호 분)다. 대한민국에서 최고 손기술을 자랑했던 지우는 강남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성형외과를 차렸지만 속칭 ‘에이스 수술’을 당해 누명을 뒤집어 쓴 채 병원과 의사면허를 뺏긴 채 그림자 의사로 대리수술을 하는 신세다. 대국은 지우에게 “너희 형과 친구인 대국이형”이라고 접근, 화려한 인맥을 활용해 나락에 빠진 그를 병원 원장 자리에 앉힌다.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대국의 놀라운 마케팅 능력으로 사업을 확장시키며 15층 건물에 들어설 ‘K뷰티타운’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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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마치 현실에서 볼법한 인물과 상황을 다소 코믹하게 과대 포장해 스크린으로 불러 모았다. 무료 수술 뒤 성형전후 사진을 공개하는 ‘비포 앤 애프터’,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중국어 통역 상담실장, 방송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로 수술을 해주면서 병원과 의사 이름을 알리는 마케팅 기법은 최근까지도 의료계에서 있었던 사례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늘어놓고, 인맥을 허황되게 과시하고, 제법 놀라운 인맥을 갖고 있기도 한 강대국의 모습은 마치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민식이 연기한 최익현의 2000년대 ‘압구정’ 버전같은 느낌을 안긴다. 실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인맥과 ‘세치혀’로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압꾸정’의 대국 캐릭터가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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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다 알아서 해결할게”라면서 뾰족한 방법없이 말이 앞서고, 사자성어에 약한 무식한 면모는 자연스럽게 ‘범죄도시’ 속 마석도 형사를 연상케 한다.

영화 속 대국은 작품을 기획하고 주인공을 연기한 마동석의 지인에게서 모티프를 얻은 인물이다. 정경호가 연기한 성형외과의사 박지우 역시 실존인물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정경호는 29일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마동석이 연기한 대국은 3명의 실존인물을 섞었고 지우 역시 실제 성형외과 의사가 모델”이라며 “그 의사 역시 ‘에이스 수술’을 당한 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범죄도시’같은 통쾌한 액션을 기대했던 이들이라면 ‘압꾸정’은 정답이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압꾸정’의 유머는 유쾌한 웃음을 안기며 팝콘무비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무엇보다 압구정동이라는 도시의 변천사를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2007년의 압구정동에 대한 추억을 환기시켜준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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