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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독자 마당] 신세대용 경조사 문구 필요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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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용 경조사 문구 필요

얼마 전, 유명 제과업체가 제품에 들어있어야 할 캐릭터 스티커를 보내주지 않아 소비자가 회사 측에 스티커를 요청했다. 그런데 회사 측이 ‘부의(賻儀)’라는 문구가 적힌 봉투 안에 스티커를 보내 논란이 되었다. 알고 보니 소비자는 다리 수술을 받은 환자였다. ‘부의 봉투’를 받았을 때 심정이 착잡했을 것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무지 봉투를 사용해야 하는데 젊은 직원이 ‘부의(賻儀)’ 뜻을 몰라 무심코 부의 봉투를 보냈다고 한다. 요즘 신세대들은 ‘축 화혼, 하의, 부의, 조의’ 등을 한자로 쓰지 못해 한자음을 한글로 적는다. 한자 의미를 안다면 가급적 한자로 쓰겠지만 이를 모르는 세대이다 보니 한글로 쓰는 것이다. 신세대들에게 맞는 한글식 부조금 봉투 기재 문구를 국어 연구 전문기관에서 개발·보급하면 좋을 것 같다. /허서행·서울 양천구

도 넘어선 대학시험 족보 거래

‘과목 교수님 기말고사 족보 5만원에 삽니다’ 서울의 주요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이다. 시험을 앞두고는 이런 글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올라온다. 족보를 구하기 어려운 과목은 더 비싸게 팔려나간다. 교수 허락 없이 강의를 녹취해 사고파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족보를 구할 목적으로 학생회 동아리에 들어가는 학생도 있다. 족보와 녹취록을 사고파는 것이 불법인데도 이런 일이 잦은 것은 매년 유형이 비슷한 시험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전년도 문제와 똑같은 시험도 있다. 상대평가로 진행되는 대학에서 족보가 경쟁력을 높여주는 현실적 수단이 되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결국 족보 횡행은 일부 교수의 무사안일과 공정 경쟁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부족 때문이다. 서로 되돌아봐야 한다. /김보경·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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