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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신동욱 앵커의 시선] 책에서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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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을 보면 중세 수도원 도서관에 들어간 젊은 수련사가 감탄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책들이 서로 대화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수 세기에 걸친 속삭임, 만들고 쓴 자가 죽어도, 고스란히 살아남는 비밀의 보고였습니다"

그 독백은 작가 에코의 독백이기도 했습니다.

에코는 책 5만 권을 지녔던 장서가이자 독서광이었습니다. 집 서재에 들어선 그가 미로 같은 책장 사이를 몇 번이나 돌고 돌아, 찾던 책을 집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