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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포르투갈 무조건 잡아야 한다... 16강 진출 경우의 수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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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이 29일 우루과이를 2대0으로 꺾으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4팀이 모두 2경기씩을 소화했다. 2연승한 포르투갈은 승점 6으로 조 1위를 달렸고, 남은 한국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행(8개조 1·2위팀)을 결정지었다. 프랑스, 브라질에 이어 이번 대회 3번째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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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와 시민들이 28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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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H조 2위는 가나다.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에 2대3으로 졌으나 2차전에선 한국을 3대2로 눌러 1승1패로 승점 3을 얻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나란히 1무1패(승점 1)인데, 골득실에서 앞서 3위다.

한국-포르투갈(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가나-우루과이(알 자누브 스타디움)의 최종 3차전은 2일 밤 12시(한국 시각)에 동시에 열린다.

◇한국, 포르투갈 잡고 기다려야

한국이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기회는 사라졌다. 다만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희망의 불씨는 남아있다. 한국뿐 아니라 가나와 우루과이도 조별리그를 통과하려면 최소한 승점 4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한국과 우루과이는 3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무승부면 승점 2에 그치고, 패하면 승점 1에 머물러 가나에 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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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포르투갈을 잡고, 우루과이도 가나를 누르면 한국과 우루과이가 1승1무1패로 승점(4)이 같아진다. 이 때 골득실과 다득점 순의 기준으로 조 2위를 가린다. 골득실-다득점까지 같아지는 경우엔 ‘페어플레이 점수’를 따져야 한다. 두 팀은 2차전까지 나란히 경고 3장씩을 받았다. 경고가 적은 팀이 페어플레이 점수가 높다. 한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옐로카드(1차전)와 레드카드(2차전·퇴장)를 한 번씩 받았으나 이는 페어플레이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다.

한국은 2014 브라질 대회때도 1무1패를 하고 3차전에 필승 각오로 나섰다가 벨기에에 져 탈락했다. 2018 러시아 대회 땐 2패를 당하고 3차전에서 전 대회 챔피언이었던 독일을 2대0으로 꺾는 드라마를 썼다. 당시 한국이 독일을 2대0으로 누르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줄 경우 한국이 극적으로 16강에 오른다는 가능성이 남아있었다.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기적 같은 시나리오를 완성했지만, 멕시코가 스웨덴에 0대3으로 지는 바람에 스웨덴이 조 1위, 멕시코가 조 2위로 16강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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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은 조 1위 굳히기 다짐

한국이 포르투갈을 잡고,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기면 한국과 가나가 1승1무1패로 승점(4)이 같아져 역시 골득실 등의 기준으로 2위를 결정한다. 한국은 가나보다 골득실이 1 뒤지므로, 포르투갈을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36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36골을 넣어 경기당 1골을 기록했다.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골로, 28일 가나전까지 12번이었다. 현실적으로 한국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다득점을 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포르투갈이 한국을 만만하게 볼 리도 없다. 방심했다가 가나에 조 1위를 내주고 2위가 되면 16강전에서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만나게 된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조 1위를 해야 한다. 한국전 선수 구성에 큰 변화는 없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상승세 가나, 16강 싸움 유리

가나는 이번 대회에 아프리카 대표로 나온 5팀 중 FIFA 랭킹(61위)이 가장 낮다. 한국(28위)보다도 33계단이 아래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월드컵을 대비해 자국 혈통을 지닌 채 유럽 리그에서 뛰는 이중국적 선수 5명을 설득해 합류시켰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우수한 가나는 경기를 치르면서 조직력까지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월드컵 직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치렀던 평가전에선 스위스(15위)를 2대0으로 이겼고, 카타르에선 한국도 뿌리치는 저력을 보였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가나는 난조에 빠진 우루과이와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

/도하=성진혁 기자

[도하=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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