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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장경태 또 "소년 수술 예정됐던 것…김건희 '숟가락 얹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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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아이를 안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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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방문 당시 만난 선천성 심장질환 소년이 한국에서 수술을 받게 된 데 대해 김 여사 덕분이 아니라 이미 예정돼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29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전날 한 매체의 보도를 인용하며 “김건희 여사의 ‘숟가락 얹기 논란’, 상당히 큰 의혹이 제기됐다”고 운을 뗐다.



장 의원은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의 방문으로 캄보디아 소년에 대한 국내외 후원 문의가 쇄도하면서 ‘마침내 생명의 길이 열렸다’라고 수술을 주선한 것처럼 이야기했다”며 그러나 “비영리 사단법인 위드헤브론 측은 ‘로타(캄보디아 소년)군은 이미 한국 치료 계획이 예정된 상태였다’ ‘그래서 김건희 여사 방문한 뒤의 계획은 전혀 영향이 없었다. 꾸준히 저희는 검토 중이었다’라고 표현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위드헤브론 공식 블로그에 보면 지난 5월에 이미 로타군 관련 사연이 소개돼 있다. 이미 한국 의료진이 8월 이후에 방문키로 되어 있고 그 후에 치료받을 예정이라고 이미 공개가 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그래서 ‘이건 이상하다’ (해서) 저도 추가로 조사하고 있었는데, 아산병원에서도 ‘헤브론 의료진과 저희 의료진이 연결돼 있어서 무료 수술 하기로 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방문으로 치료가 결정된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잘 알지도 못하고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했다. 아산병원은 당연히 ‘곤란하다’는 표현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는 마치 김건희 여사가 방문함으로써 아이에게 치료길이 열린 것처럼 이야기 했지만, 지금 위드헤브론과 아산병원 입장에서는 아니라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이 개입한다고 해서 의료재단이 치료 순서를 바꾸거나 이러지는 않는데 (개입) 했다고 주장하는 쪽과 결정에 영향은 없었다고 하는 쪽의 논쟁이 있다”고 했다.

중앙일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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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원은 '빈곤 포르노' 용어 사용과 조명 사용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장 의원은 “14살 큰 아이를 안고 하늘 보면서 찍은 사진 자체는 당연히 그건 빈곤 포르노 촬영이라고 본다. 다만 그 과정에서, 제가 이제 ‘이건 조명까지 설치한 거 아니냐, 조명 사용한 게 아니냐’라고 했는데, 제 눈에는 카메라 핀 조명, 반사판 등을 사용한 것 같아 보이지만. 어찌 되었건 또 이게 대통령실의 입장과 국민의힘 지도부 입장이 다르다. 대통령실에서는 그냥 거기 설치돼 있던 전등이라고 했고, 국민의힘 지도부 한 비대위원은 자연 채광이라고 했다. 그리고 핸디캠을 사용했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니까 저는 다른 말 길게 할 필요 없이 수행원과 촬영팀의 인원과 소속, 장비 목록, 제출하면 된다. 저희가 계속 지금 의원실에서도 대통령실에 공식 자료 요구를 요청한 상황이다. 성실하게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노력하면 되지, 계속 감추면서 딴소리 할 필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함께 출연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장경태 의원께서 ‘끝까지 판다’라는 마음으로 지금 (김건희) 여사에 대한 모든 것을 하려고 하는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은 솔직히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장 의원은 “저도 정치적 공방과 여러 진실 규명을 위한 의혹 제기를 할 수 있지만, 그러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인데 대통령실이 저를 고발함으로써 더 명확하게 확인하게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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