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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국민연금, 3분기까지 수익률 -7.06%…해외채·대체투자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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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식·채권 동반 약세 영향에 마이너스 기록"

더팩트

29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은 -7.06%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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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국민연금 수익률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약세를 이어갔다.

29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은 -7.06%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8%에서 소폭 개선됐지만, 전월인 지난 8월 말 수익률 -4.74%보다 2.32%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수익률 역시 2018년에 이어 4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기금 적립금은 896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948조7190억 원에서 52조1000억 원 줄었다.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 주식이 -25.47%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해외 주식과 국내 채권은 각각 -9.52%, -7.53%를 보였다. 해외채권(6.01%)과 대체투자(16.24%)는 그나마 선방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것은 글로벌 주식과 채권의 동반 약세 영향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세 차례에 걸쳐 0.7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문제가 심화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됐다. 지난 9월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데다, 유럽 에너지 위기 경계감과 영국발 재정불안 등도 국내외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

이런 와중에도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자산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부분 이자와 배당 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에 따른 것이다.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하면 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9월 말 기준 △노르웨이 GPFG 수익률은 -18.2% △네덜란드 ABP -16.6% △미국 CalPERS -15.9% 등으로 집계됐다. 캐나다 CPPIB(-6.8%)와 일본 GPIF(-3.8%)는 한국보다 손실이 작았다.

김태현 연금공단 이사장은 "글로벌 투자환경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저성장이라는 복합위기에 직면했다"며 "국민연금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투자기회 모색 등을 통해 수익률 제고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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