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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손 안 씻을 표정”… 손흥민과 손 잡은 꼬마, ‘헉’ 그대로 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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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한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이 시작되기 전 플레이어 에스코트로 나선 한 소년이 손흥민과 하이파이브하는 모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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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월드클래스’ 프리미어리거 손흥민(30·토트넘)과 하이파이브에 성공한 꼬마의 귀여운 반응이 축구 팬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2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전날 치러진 한국과 가나의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시작에 앞서 포착된 짧은 중계 장면이 공유되고 있다. 그라운드 입장 직전 선수들이 모여 승리를 다짐하던 대기 공간을 찍은 것이다.

영상의 주인공은 선발 출전 선수들과 함께 입장하는 ‘플레이어 에스코트’ 아이들 중 한 명인 금발 소년이다. 가나 대표팀 주장 안드레 아예우의 손을 잡고 입장하기로 한 소년으로, 가나 팀 가장 앞쪽에 서 준비 중이었다.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던 소년은 먼저 나온 한국 선수들을 발견하고는 번쩍 손을 들었다. 하이파이브를 해달라는 의미였다. 그러나 선수들이 등을 돌리고 있던 탓에 이 모습을 발견하지 못했고 소년은 머쓱한 듯 그대로 손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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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이 시작되기 전 플레이어 에스코트로 나선 한 소년이 손흥민과 하이파이브에 성공한 뒤 좋아하는 모습. /SBS


그러다 소년은 동료들을 격려한 후 주장 자리로 돌아가던 손흥민을 발견한다. 이어 기대에 찬 표정으로 오른손을 들어 올렸고 손흥민은 1초의 고민도 없이 소년의 손을 잡아줬다. 소년은 감격한 듯 ‘헉’하는 표정을 지었고 뒤에 선 다른 아이들에게 자랑하는 듯 무언가를 말한다.

소년의 반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손흥민이 잡아준 자신의 오른손을 가슴 높이로 든 채 그대로 얼어버린 것이다. 한 관계자가 나와 아이들의 위치를 고쳐주는 과정에서도 소년은 왼손으로 오른팔을 받치고 있었다. 한국 대표팀 맨 앞에 선 손흥민을 다시 한번 힐끗 쳐다보기도 했다.

이 모습에 온라인상에는 훈훈한 댓글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표정만 봐도 기쁨이 느껴진다” “손흥민이 신기하고 멋진지 계속 쳐다보더라” “마치 자신의 우상을 만난 듯한 얼굴이다” “며칠간 손 안 씻을 것 같다” 등의 글을 남겼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가나와의 경기에서 2대 3으로 패했다. 전반에만 두 골을 헌납하고 후반 10분까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못했으나, 교체 출전한 이강인이 1분 만에 환상적인 어시스트로 조규성의 헤딩 골을 도우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얼마 못 가 가나의 세 번째 골이 나오면서 아쉽게 승리를 내줬다. 한국은 12월 3일 자정 포르투갈과 3차전을 치른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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