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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내가 왕이 될 상인가”…각잡고 나타난 화제의 차 관상 분석 [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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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매일경제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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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 지난 36년간 그랜저가 쌓아온 브랜드 고유 유산(헤리티지) 위에, 시장의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는 첨단 신기술과 디테일이 더해진 혁신적인 모델이다. 지금까지의 그랜저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우리 사회에서 성공의 기준이 ‘물질적 성공’에서 ‘스스로가 정의하는 성공’으로 진화했다. 그에 맞춰 그랜저도 진화했다. 그랜저의 진화는 과거와 단절이나 모방이 아닌, 과거로부터 이어진 실타래를 미래로 연결하는 이야기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 부사장)

현대차가 최근 한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세단인 ‘디 올 뉴 그랜저’ 출시하며 밝힌 출사표다. ‘디 올 뉴 그랜저’는 2016년 11월 6세대 그랜저(IG)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7세대(GN7) 모델이다. 6세대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실내외 디자인 변경) 모델인 ‘더 뉴 그랜저’를 선보이며 시장에 각인 시켰던 ‘성공’의 정의를 새롭게 재해석 했다.

그 중심에는 각 진 모서리가 있다. 1986년 첫 등장 이후 30년 넘게 그랜저의 각은 꾸준히 매끈하고 부드러워졌다. 이 같은 곡선 위주의 유선형에서 1세대 그랜저를 ‘오마주’한 디자인이 이번 그랜저에 일부 적용되면서 일각에선 ‘각 그랜저의 귀환’이란 해석도 나온다. 오마주란 제품의 핵심적인 부분이나 표현 방법을 일부러 흉내 내 오리지널에 대한 존경심을 표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게 휠(바퀴에서 타이어를 제외한 부분)이다. 그랜저는 18인치부터 20인치까지 총 5종의 새로운 디자인의 휠을 선보였다. 여기에 1세대 그랜저 휠 디자인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20인치 고휘도 스퍼터링 휠’을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 추가했다. 20인치 고휘도 스퍼터링 휠을 장착할 경우, 그랜저만의 헤리티지를 한껏 강조하면서도 더욱 중후한 느낌을 더해준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또 다른 해리티지는 색깔과 소재에서 느낄 수 있다. 외장은 전통공예인 방짜유기와 자연의 대나무에서 영감을 받은 ‘유기 브론즈 매트’와 ‘밤부 차콜 그린 펄’ 등 두 색상을 대표 컬러로 개발했다. 이는 ‘라디에이터 그릴’(냉각에 필요한 공기를 유입하는 통풍구) 등에 적용된 색깔과 조화를 이뤄 그랜저의 헤리티지와 현대적인 고급감 사이의 균형을 절묘하게 잡아준다. 내장의 경우 한국적 패턴을 가미한 ‘나파 퀄팅’과 가죽 소재는 ‘리얼 우드’ 및 알루미늄 내장재와 어우러져 유려한 스타일을 완성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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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디 올 뉴 그랜저 실물에서는 ‘각’ 보다는 이전 보다 웅장함이 더해진 느낌을 더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랜저는 이전 모델 대비 45mm 길어진 5035mm 전장을 비롯해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간 거리)와 ‘리어 오버행’(뒷범퍼에서 뒷바퀴 중앙까지 거리)을 각각 10mm, 50mm를 늘렸다.

전면부에서도 플래그십 대형세단의 디자인 정체성과 웅장한 존재감이 강조됐다.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LED(발광다이오드) 램프’는 DRL(Daytime Running Lamp·낮에도 켜져 있는 램프)과 포지셔닝 램프(차폭등), 방향지시등 기능이 통합된 단절감 없는 일체형 구조로 개발됐다. 이는 고급스럽고 강건한 이미지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조화를 이뤄 강력한 인상을 풍긴다.

측면부는 2895mm에 달하는 동급 최장 휠베이스와 롱 후드(엔진룸 덮개)의 남다른 비례감을 선사한다. 특히 ‘프레임리스 도어’(문틀·창틀 없는 문)와 ‘플러시 도어 핸들’(평소 안 보이다가 다가서면 나오는 손잡이)을 결합한 수평적 원라인의 사이드 자체를 구현했다.

후면부는 슬림한 라인의 ‘리어 콤비램프’(자동차 뒷부분 램프류 전체)와 함께 볼륨감이 강조된 디자인을 통해 전면부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매듭짓는데 공을 들였다.

현대차는 차별화된 전용 디자인과 사양을 갖춘 캘리그래피 트림도 구성해 남다른 고급감을 원하는 고객 취향도 고려했다. 캘리그래피 트림은 전면부의 차별화된 패턴을 적용해 넓은 이미지를 강조했고, 전용 ‘알로이 휠’(알루미늄 휠)과 ‘DLO 몰딩’(창문 장식 금속조형)으로 프리미엄한 감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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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소프트웨어적으로도 다양한 첨단화가 이뤄졌다

우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최초로 탑재하고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대상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카페이와 연계해 세계 최초로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e 하이패스’를 적용하고, 스마트폰처럼 화면 상단을 쓸어내려 사용자가 즐겨 찾는 메뉴를 사용할 수 있는 ‘퀵 컨트롤’을 새롭게 추가했다.

또 초고화질 QHD 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한 ‘빌트인 캠 2’가 처음으로 적용됐고, 스위치 작동 한 번에 최대 8도까지 눕혀지는 2열 시트 리클라이닝 기능과 뒷좌석 전동식 도어 커튼도 동급 최초로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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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동급 최초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추가한 10 에어백 시스템을 적용하고, 차체 ‘핫스탬핑’(가열된 강판을 금형에 넣고 프레스로 눌러 성형한 다음, 금형 내에서 담금질 하듯 급랭시켜 강도를 올리는 기술) 적용 부위와 고장력강 적용 비율을 높여 충돌 시 탑승객 보호에도 만전을 기했다.

전방·측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는 3세대 초음파센서를 적용해 경고 영역을 전·후방에서 측방까지 확대했다. 동시에 경고 표시 단계를 3단계에서 10단계까지 세분화함으로써 장애물 위치를 더욱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성능이 강화됐다. 더 나아가 원격 진단을 통해 고장 상태를 조기 감지하고, 수집된 데이터에 기반해 신속·정확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격진단서비스’가 현대차 최초로 그랜저에 도입됐다.

그랜저는 △2.5ℓ GDI 가솔린 △3.5ℓ GDI 가솔린 △3.5ℓ 액화석유가스(LPG)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등 4개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가솔린 3716만원부터 △하이브리드 4376만원부터 △LPG 3863만원부터다. 그랜저는 사전 대기 고객 수만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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